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캡처. (출처: 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캡처. (출처: 연합뉴스)

北억류 미국인 3명 석방으로 회담분위기 급물살

트럼프·폼페이오 “며칠 내 회담 날짜·시간 발표”

개최지 평양?… 폼페이오 방북 사전 답사 가능성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역사적인 북미 정상회담의 장소와 날짜 발표가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북미 정상회담 조율차 방북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통해 억류 미국인 3명 석방하면서 회담 개최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북한 억류 미국인이 석방되자마자 자신의 SNS에 “북한에 억류됐던 한국계 미국 시민 3명이 석방돼 방북 중이던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함께 돌아오는 중”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폼페이오 장관이) 김정은과 좋은 만남을 가졌다”면서 “날짜와 장소가 정해졌다”고 말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도 이날 “며칠 내 북미 정상회담 날짜와 시간 발표할 것”이라며 “회담은 하루로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방북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만나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해 ‘만족한 합의’를 도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중앙통신과 조선중앙방송은 10일 “김정은 동지께서는 5월 9일 우리나라를 방문한 미합중국 국무장관 마이크 폼페이오를 접견했다”며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김정은 동지께 도널드 트럼프 미합중국 대통령의 구두 메시지를 정중히 전달해 드리었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미국시간) 전미총기협회 참석차 백악관을 떠나면서 “북미 정상회담의 날짜와 장소가 결정됐다”며 “곧 발표할 것”이라고 기자들에게 말한 바 있다.

억류됐다 석방된 미국인 3명은 10일(한국시간) 오후 3시 미국에 도착한다.

이번에 석방된 억류 미국인은 김동철, 김상덕, 김학송 씨등 모두 한국계인 미국인 3명이다. 이들은 지난 2015~2017년 기간 중 적대행위·체제전복 등의 혐의로 북한 당국에 붙잡혔다.

북한이 억류 미국인을 풀어주면서 답보 상태에 있는 북미 정상회담 개최도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무엇보다 북미회담 개최지가 어디가 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선 북미 정상회담 개최지가 평양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평양을 찾은 것이 트럼프 대통령의 평양 방문을 염두에 둔 사전 답사 성격의 방북일 가능성이 제기된다는 것이다.

김정은 위원장은 중국 방문도 북미 정상회담과 무관하지 않다는 관측이다. 김 위원장이 미리 혈맹관계인 중국을 방문 시진핑 주석을 만나 트럼프 대통령과 평양에서 북미 정상회담을 열고 통 큰 합의를 하는 데 대한 사전 양해를 구한 것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 북미 정상회담 장소와 날짜가 정해졌다 면서도 시간을 끌어온 것도 평양이었기 때문이라는 전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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