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왼쪽)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 (출처: 뉴시스)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왼쪽)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9일 전격 방북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을 만나 북한과의 협력을 원한다고 밝혔다고 AP와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 부위원장은 이날 폼페이오 장관 일행을 위한 환영 오찬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김 부위원장은 폼페이오 장관에게 “미국이 한반도 평화를 구축하는 데 있어 매우 커다란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고 말했다. 이에 폼페이오 장관은 “바로 그것을 이뤄내기 위해 여러분과 함께 협력할 것을 똑같이 약속한다”고 답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수십 년 동안 우리는 적국이었다”며 “이제 우리는 이런 갈등을 해결하고 세계를 향한 위협을 치워버리며, 여러분의 나라가 자국민이 받을 자격이 있는 모든 기회를 누리도록 함께 협력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폼페이오 장관은 김 부위원장을 북미 정상회담 준비를 위해 함께 일할 ‘훌륭한 파트너’라고 칭했다.

김 부위원장은 최근 북한의 정책이 자국을 상대로 부과된 국제사회 제재의 결과가 아님을 주장했다고 AP는 전했다.

지난 3월 말에 이어 평양을 재방문한 폼페이오 장관은 북미정상회담의 구체적 의제를 최종 마무리하고 북한에 억류된 미국 시민 3명을 데려올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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