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출처: 미 백악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출처: 미 백악관)

[천지일보=이솜 기자] 백악관이 북한에 억류됐던 한국계 미국인 3명이 석방된 것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이들 미국 시민을 석방한 행동에 대해 고맙게 생각하고 선의의 긍정적 제스처로 여긴다”고 9일(현지시간) 밝혔다.

백악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로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과 미국 정부 대표단이 9일 대통령과 북한 지도자 김정은의 다가오는 회담을 준비하고자 평양을 방문했다”며 “폼페이오 장관의 방문기간 북한 지도부는 3명의 미국인 억류자를 석방했다”고 말했다.

이어 “3명의 미국인은 건강이 좋아 보이고 비행기에 도움 없이 걸어서 올라탈 수 있었다”며 “모든 미국인은 그들의 귀향을 환영하고 그들이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돌아가는 모습을 보기를 고대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3명의 훌륭한 신사들과 함께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비행기로 북한을 출발해 귀국 중이라는 사실을 여러분께 알리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또한 “김정은과 좋은 만남이 있었다. 시간과 장소도 결정됐다”며 북미정상회담 날짜·장소가 확정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폼페이오 장관과 그의 손님들은 새벽 2시 앤드류 공군기지에 도착할 예정”이라며 “나는 거기 가 그들을 맞이할 것이다. 매우 멋지다!”고 했다.

이에 대해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북한이 미국인 억류자 3명을 송환 조치키로 한 결정을 환영한다”며 “북한의 이 같은 결단은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매우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특히 미국인 억류자 3인이 모두 한국계라는 점에서도 적지 않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수석은 “남북 간의 화해와 한반도에 불기 시작한 평화의 봄기운을 더욱 확산시키는 의미에서 우리 억류자의 조속한 송환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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