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볼턴 신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과의 회동 등을 위해 미국을 방문했던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13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2018.4.13
존 볼턴 신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과의 회동 등을 위해 미국을 방문했던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13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2018.4.13

靑 “미 NSC 요청으로 특별 비공개”

볼턴 안보보좌관 만나 의견 조율할 듯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의 요청으로 극비리에 미국을 방문한 것으로 4일 밝혀졌다.

지난달 24일에 이은 정 실장의 이번 방미 행보는 이달 예정인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긴밀한 조율을 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정 실장의 방미 결과와 북미정상회담 장소 결정 여부가 주목된다.

정 실장은 방미 중 카운터파트인 존 볼턴 NSC 보좌관을 만나 북미정상회담 개최와 관련한 막판 협의를 진행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판문점을 북미정상회담 장소로 검토하는 과정에 있는 만큼 이를 중심으로 논의가 진행됐을 가능성에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판문점을 유력한 북미정상회담 후보지로 거론하면서 “싱가포르를 포함해 다양한 나라들을 살펴보고 있으며, 비무장지대(DMZ)의 (판문점에 있는) 평화의 집, 자유의 집에서 개최하는 가능성에 관해서도 논의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북미 간 중재자 역할을 자임한 한국이 북미정상회담 장소와 관련해 북한과 논의한 결과를 전달하기 위해 정 실장을 미국으로 보내고 최종 의사결정에 앞서 막판 조율에 나섰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와 함께 핵심 의제인 한반도 비핵화와 북한 체제보장에 관해 의견을 조율했을 가능성도 나왔다.

한펴 이와 관련해 청와대 관계자는 “정의용 실장이 미 국가안보회의 요청으로 비공개 방문을 했다”며 “NSC 모임은 사전사후 비공개 원칙인데다 이번엔 미국에서 특별히 비공개를 요청해 미리 알릴 수 없었다”고 말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개인 의견임을 전제로 “북-미 회담 장소와 관련된 ‘스몰딜’이라기보다 북핵 문제 해결에 대한 본격적 라운드를 앞두고 있는 만큼 ‘빅딜’ 관련 논의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이어 북미정상회담 장소와 관련해선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 참모들 사이에 온도차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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