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25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네이버 본사 앞에서 드루킹 댓글조작 관련 비상 의원총회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25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25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네이버 본사 앞에서 드루킹 댓글조작 관련 비상 의원총회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25

김성태 “靑 윤영찬, 네이버 댓글조작 묵인·방조한 보은인사”
네이버 한성숙 대표 “아웃링크, 언론사 의견 듣고 정리할 계획”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자유한국당이 장외투쟁을 8일째 이어가는 25일 더불어민주당 당원 댓글 조작 사건인 이른바 ‘드루킹 사건’ 관련 논란이 되고 있는 포털사이트 네이버 본사를 항의 방문하고 ‘아웃링크(Outlink)’ 도입 등을 촉구했다.

이들은 네이버와 현 정부와의 유착 관계 의혹을 제기하면서 네이버 특검을 주장하기도 했다.

이날 오전 경기도 성남 네이서 본사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개최한 김성태 원내대표는 “드루킹 사건을 계기로 네이버를 위시한 인터넷 포털이 사실상 편집권과 사회적 아젠다를 설정한다”며 “여론 통제를 하는 사실상의 권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회적, 제도적 통제는 반드시 필요하다”며 “드루킹을 위시한 댓글 공작 세력의 정보 유린과 조작을 묵인, 방조한 네이버도 여론조작 범죄행위로부터 결코 자유로울 수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25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네이버 본사 앞에서 드루킹 댓글조작 관련 비상 의원총회를 연 가운데 김성태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25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25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네이버 본사 앞에서 드루킹 댓글조작 관련 비상 의원총회를 연 가운데 김성태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25

그는 또 네이버 부사장 출신인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 수석을 겨냥해 “(윤 수석)은 댓글공작을 묵인하고 방조한 네이버에 대한 보은인사”라고 주장했다.

댓글조작 진상조사단원인 김성태(비례) 의원은 “(네이버는) 현 정부와의 유착 관계 의혹을 가진다”면서 “여론을 마음대로 움직이는 네이버의 특검을 촉구한다”고 제기하기도 했다.

한편 김 원내대표 등은 네이버 한성숙 대표이사 및 실무진을 면담하고 포털 안에서 뉴스를 보는 인 링크에서 언론사 사이트로 연결되는 아웃링크로 바꿀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25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네이버 본사 앞에서 드루킹 댓글조작 관련 비상 의원총회를 한 뒤 네이버 본사 내부에 들어서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25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25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네이버 본사 앞에서 드루킹 댓글조작 관련 비상 의원총회를 한 뒤 네이버 본사 내부에 들어서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25

한국당은 독자들이 포털 안에서 뉴스를 읽고 댓글을 다는 인링크 방식이 여론조작의 빌미가 됐다고 보고 있다.

김 원내대표는 “네이버가 ‘뉴스편집 장사’·‘댓글장사’를 하고 여론조작을 묵인·방조해서 호가호위만 하고 잘못되고 혼란스러운 세상을 만든 데 책임이 크다”고 비판했다.

또 “(네이버는) 실시간 검색어 순위를 끌어올리는 조직적 여론 세력을 없애기 위해 실시간 검색어 폐지 의향이 있는지, 뉴스 아웃링크 방식 전면 도입에 대한 명확한 답변 해 달라”고 물었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25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네이버 본사를 항의 방문한 자리에서 네이버 임원들을 만나 네이버가 댓글조작을 묵인한다고 항의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25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25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네이버 본사를 항의 방문한 자리에서 네이버 임원들을 만나 네이버가 댓글조작을 묵인한다고 항의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25

한 대표는 이에 “이런 이슈로 네이버 플랫폼이 언급되는 것은 저희 브랜드에 치명적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지적해주신 부분들 고민하고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한 대표는 “아웃링크와 관련해 고민을 하고 있다”면서 “언론사마다 이해관계가 달라서 관련 의견을 듣고 어떤 방식을 취하는 것이 현명한지 최대한 빨리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또 한 대표는 “뉴스 편집의 경우 (네이버가) 직접 안하는 걸로 밝힌 바가 있다”며 “올해 말까지 손 떼겠다고 시기를 말했지만 가급적 빠른 시일에 결정하겠다”고 했다.

또 뉴스를 통한 수익과 관련해서도 “뉴스 컨텐츠료를 공개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지금 지적받은 부분들 다 가지고 고민하고 검토하겠다”며 “(개선하는데) 하나하나 단계를 밟아야 해서 (시간이 걸리지만) 그 시기를 곧 당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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