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댓글조작 사건으로 구속된 김모(필명 드루킹)씨 페이스북 캡처.
인터넷 댓글조작 사건으로 구속된 김모(필명 드루킹)씨 페이스북 캡처.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검찰이 인터넷 댓글 여론조작 혐의를 받는 파워블로거 김모(필명 드루킹)씨 등 3명을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이진동 부장검사)는 컴퓨터 등 장애업무방해 혐의로 김씨 등 3명을 구속 기소했다고 17일 밝혔다.

검찰은 김씨와 범행을 공모한 우모씨와 양모씨도 재판에 넘겼다.

전 민주당원인 이들은 같은 작업을 단시간에 반복하게 하는 ‘매크로 프로그램’을 가동해 인터넷 포털사이트 네이버 뉴스에 달린 문재인 정부 비판 댓글에 ‘공감’을 클릭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지난 1월 17일 밤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4시간 동안 이 작업을 진행했다.

이들의 주된 공격 대상이 된 기사는 정부가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결정을 내렸다는 내용의 기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 등은 경찰과 검찰 조사에서 조작 프로그램을 테스트했을 뿐 댓글 조작은 없었다고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김씨 등이 대선 시기를 포함해 다른 인터넷 포털 기사에도 유사한 여론조작 행위를 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인터넷 여론조작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을 비롯한 여권 인사들과 교감이 있었는지 등도 살펴볼 계획이다.

앞서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김씨 등을 구속해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천지일보=박완희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원이자 파워블로거 ‘드루킹’으로 활동하던 김모(49)씨가 인터넷 댓글 조작 혐의로 구속된 가운데 그의 블로그 ‘드루킹의 자료창고’가 17일 닫히고 열리기를 반복하고 있다. 김씨의 구속으로 지난 14일 비공개됐던 블로그는 이날 새벽 다시 공개됐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17
[천지일보=박완희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원이자 파워블로거 ‘드루킹’으로 활동하던 김모(49)씨가 인터넷 댓글 조작 혐의로 구속된 가운데 그의 블로그 ‘드루킹의 자료창고’가 17일 닫히고 열리기를 반복하고 있다. 김씨의 구속으로 지난 14일 비공개됐던 블로그는 이날 새벽 다시 공개됐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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