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천지TV=김미라 기자] 대한민국 현대사의 큰 비극임에도 불구하고
제주만의 아픈 역사로 기억되어 온 제주 4.3사건.

제주 4.3 사건은 지난 1948년 남한 단독 정부 수립에 반대한 남로당 제주도당이 무장봉기하며 시작된 이후 군경의 토벌작전과 무장대가 충돌하면서 6.25전쟁 다음으로 수많은 인명피해를 낳았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제주 4.3 70주년을 맞아 정치와 이념을 떠나 평화와 인권의 보편적 가치를 바탕으로 제주 4.3으로 희생됐던 제주도민의 아픔을 조명하는 전시회를 열었다.

(인터뷰: 이명주 | 대한민국역사박물관 학예사)
“올해가 제주 4.3이 70주년이 되는 해인데요. 진상 규명의 과정에도 불구하고 아직 많은 분들이 국민적인 이해가 충분치 않은 상황이기도 하고 또 70주년이라는 세월이 그 일을 겪으셨던 분들에게는 아주 긴 세월이었고 우리 곁에 그분들이 남아계신 게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세월이잖아요. 그래서 제주도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이제는 우리가 보편적인 인권과 평화 이런 기반 위에서 제주도만의 사연 있는 이야기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역사로 인식했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특별전에는 제주 4.3과 관련된 국가기록물과 사료,
희생자 유품 등 200여점이 공개된다.

아름다운 섬에 갇힌 제주도민들의 아픔과 상처를 씻고
화해와 상생의 길을 열어갈 이번 전시회는 오는 6월 10일까지 진행된다.

(인터뷰: 한승호 | 서울시 동작구 사당동)
“아주 폄하했죠. 4.3이라는 말도 못하고 참 억눌리며 산 것 같더라고요. 제주도민들이 6.25에 버금가는 많은 학살이 나왔는데 이것은 참 있을 수 없는 문제죠. 앞으로 이런 일이 있어서도 안 되고 상당히 4.3사건이 우리 민주주의의 꽃이 되는데 큰 용기와 힘이 됐다고 생각을 합니다.”

(인터뷰: 홍진우 | 인천고 2학년)
“솔직히 나름 역사를 좋아하고 잘 안다고 자부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4.3사건이 이름만 알고 있었고 학살을 많이 당했다 이정도로만 알고 있었는데 끔찍하고 충격적이고 부끄럽기도 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상취재/편집: 김미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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