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은영 기자] 바른미래당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이 25일 오전 국회에서 제3차 인재영입 간담회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25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바른미래당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이 25일 오전 국회에서 제3차 인재영입 간담회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25

禹 “국민의당 갖다 바쳤다”에 安 “동료 학생 정치권에 바쳐”

[천지일보=이지예 기자] 바른미래당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의 서울 시장 출마 선언이 임박하면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 주자들과의 날선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민주당 우상호 의원과 오는 4일 출마 선언을 예정 중인 안 위원장이 1일 ‘바른미래당과 한국당 선거 연대’ 문제로 촉발한 공방을 사흘째 이어가고 있다.

포문은 지난달 30일 우 의원이 열었다. 우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안 위원장을 겨냥해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 당시 ‘한국당과의 연대는 절대 없다. 음해다’라고 주장했는데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는 자유한국당과 부분 연대를 하겠다고 발표했다”며 “안 위원장이 결과적으로 거짓말을 한 셈”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우 의원은 “친문 패권주의라고 비판하며 민주당을 탈당해서 호남 민심을 왜곡하더니 거짓말로 국민의당을 바른정당에 갖다 바치고 급기야 자유한국당과 연대까지… 안 위원장의 새 정치가 이런 것이냐”고 반문했다.

이에 안 위원장 역시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 글로 맞받아쳤다.

안 위원장은 우 의원을 향해 “동료 학생 동지의 순수한 열정을 정치권에 바치고 얻은 자리에 오래 있어서 그런지 판단력이 많이 흐려진 것 같다”며“거짓말로 국민의당을 민주당에 바치려던 사람들에게서 당의 구출하고 새 길을 연 것을 그리 거꾸로 보는 인지 능력이라면 더 큰 자리에 도전하는 것을 재고해 보기 바란다”고 반발했다.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6.13지방선거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이 25일 국회에서 서울시장 후보등록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그는 “안철수와 우상호가 맞붙어야 제대로 서울의 미래를 갖고 경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25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6.13지방선거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이 25일 국회에서 서울시장 후보등록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그는 “안철수와 우상호가 맞붙어야 제대로 서울의 미래를 갖고 경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25

우 의원은 다음날 다시 페이스북에 “안 위원장과 상의하고 한 발언이 아니라면 유 대표에게 항의하라고 했는데, 왜 저에게 화풀이를 하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유 대표가 한국당과의 연대를 말한 것이 사실이 아니냐. 나중에 의원총회에서 연대불가 당론을 정했다고 해서 유 대표의 말이 ‘있지도 않은 사실’이 될 수 있느냐”고 재반박했다.

그러자 안 위원장은 이날 인재영입 발표 뒤 기자들과 만나 “어떤 한 분이 우리 바른미래당 탄생과정에 대해 왜곡과 폄하를 해서 그것을 바로잡은 것뿐”이라며 “한국당은 경쟁하고 싸워야 할 대상이라고 일관되게 얘기를 했다”고 선을 그었다.

우 의원 역시 정책발표 뒤 기자들에게 “사실 안 위원장이 그런 글을 직접 올릴 거라곤 생각 못했다”며 “아마 안 위원장이 지금까지 쓴 표현 중 가장 감정이 섞인 표현들인 것 같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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