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은영 기자] 바른미래당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이 25일 오전 국회에서 제3차 인재영입 간담회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25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바른미래당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이 25일 오전 국회에서 제3차 인재영입 간담회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25

安, 내주 초 서울시장 출마 여부 발표

한국당, 보수우파 결집 위해 金 러브콜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6.13지방선거를 앞두고 서울시장 후보를 놓고 그동안 인물난에 허덕이던 범보수야권의 후보군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바른미래당에선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의 출마 여부 입장 발표가 초읽기에 들어갔고, 자유한국당에선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서울시장 후보 카드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박원순 현 서울시장 독주 분위기의 선거 판도에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박 시장 1강 구도의 선거판을 흔들 수 있는 가장 큰 변수는 안 위원장의 등판 여부다. 안 위원장은 내주 초 서울시장 출마 여부를 발표할 예정이다. 당 내외 분위기를 고려하면 사실상 출마 쪽으로 기울었다는 관측이 많다.

현재 민주당에선 현역 프리미엄을 등에 업은 박 시장을 박영선, 우상호 의원이 추격하는 3파전으로 경선 구도가 형성돼 있다. 경선에서도 안 위원장의 출마 여부가 주요 변수로 꼽힌다. 박 의원과 우 의원은 안 위원장 출마가 현실화될 경우 본선에서 ‘양보론’이 부각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박 시장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박 의원은 지난 29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안철수 후보가 나오면 지금까지와는 다른 구도가 형성될 것”이라며 “박 시장이 매우 불편해지는 것이고, 수세적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우 의원 역시 박 시장과 안 위원장이 맞붙을 경우 높은 교체여론이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주장과 함께 “안철수와 우상호가 맞붙어야 제대로 서울의 미래를 갖고 경쟁할 수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대구 수성갑)가 23일 오후 대구시 수성구 동대구로 자유한국당 대구시당 5층 강당에서 열린 ‘대구·경북 안보포럼 발대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1.23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대구 수성갑)가 23일 오후 대구시 수성구 동대구로 자유한국당 대구시당 5층 강당에서 열린 ‘대구·경북 안보포럼 발대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1.23

안 위원장의 서울시장 출마 카드는 한국당의 공천 전략에도 영향을 미치는 모양새다. 중도를 중심으로 보수로의 스펙트럼이 넓은 안 위원장 출마 가능성이 부상하자 한국당에선 보수우파 결집 카드로 김문수 전 경기지사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한국당에선 당초 서울시장 후보로 이석연 전 법제처장과 김병준 전 국민대 교수 등이 검토됐으나, 이들 모두 출마를 고사한 터라 다른 인물을 물색해 왔다. 이런 와중에 안 위원장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 출마로 가닥이 잡히자 김 전 지사가 최적의 카드로 부상한 상황이다. 문제는 경기지사 출신인 김 전 지사에게 서울의 정치적 기반은 거의 없고,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태극기 집회 참석이나 강성 발언으로 극우 이미지가 강하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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