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광복절을 맞아 공개 예정인 경복궁 광화문이 복원 중에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김지윤 기자] 올 광복절에 맞춰 공개될 예정인 경복궁 광화문 현판 복원 작업이 조만간 완료돼 오는 31일쯤 설치될 것으로 알려졌다.

중요무형문화재 106호 각자장 오옥진(74) 선생 측은 최근 현판에 ‘광화문’ 한자를 복원해 새기는 작업을 마쳤다고 27일 밝혔다.

현판 복원작업은 2005년 국립중앙박물관이 복원한 20세기 초의 유리 원판 사진을 바탕으로 4단계에 걸쳐 진행되고 있다. 유리 원판은 고종 당시 중건책임자 겸 훈련대장인 임태영의 글씨 복원본으로 서예 전문가 5~6명에게 의뢰해 세부 보정하는 것으로 복원작업이 시작됐다. 이후 이 보정본을 실물 크기로 인쇄해 현판을 만들 목재에 붙이고 난 뒤 각자장이 글씨를 새기는 작업으로 이어졌다.

현재 문화재위원들과 문화재청의 협의를 거쳐 현판에 단청을 입히는 일만 남겨두고 있다. 마무리는 기중기로 현판을 들어 올린 뒤 인부 10여 명이 2층 문루의 서까래에 붙이는 것으로 끝날 예정이다.

복원 중인 현판은 재질이나 크기 등 원래의 현판과 흡사한 모습으로 제작되고 있다. 재질은 줄기가 곧고 튼튼한 한국 전통 소나무 금강송으로 전문가들의 말에 의하면 고종 중건 당시에도 금강송을 사용해 현판을 만들었다.

현판 크기는 가로 428.5㎝, 세로 173㎝이며 아래쪽에 54㎝, 좌우에 각각 110㎝의 날개가 덧붙는 형태다. 이는 박정희 대통령의 친필 한글현판과 같은 크기며 임태영의 원본과도 거의 차이가 없다.

한편 한글학회 등 한글 관련 단체는 “광화문 현판을 한글로 달아야 한다”며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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