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유용주 객원기자] 정봉주 전 의원이 18일 오전 서울 마포구 동교동에 위치한 한 공원에서 서울시장 출마선언을 하며 제스쳐를 취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18
[천지일보=유용주 객원기자] 정봉주 전 의원이 18일 오전 서울 마포구 동교동에 위치한 한 공원에서 서울시장 출마선언을 하며 제스쳐를 취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18

“관리만 하고 현상유지만 하는 시정은 안 돼”
다스·BBK 폭로 옥살이… “민주당 위한 헌신”
“확실한 승리 카드… 대의만 바라보고 갈 것”

[천지일보=이지영 기자] 정봉주 전 의원이 18일 “저는 오늘 뜨거운 열정과 엄숙한 마음가짐으로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다”며 서울시장 공식 출마를 선언했다.

이날 오전 정 전 의원은 서울 연남동 센트럴 파크에서 출마선언문을 통해 “서울이 살아야 대한민국이 살아난다. 서울이 젊어져야 서울시민이 행복해진다”며 이같이 말하고 “서울을 젊게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서울의 새로운 변화 어디서 시작해야 하겠는가. 단지 관리만 하고 현상유지만 하는 시정, 이제는 안 된다”면서 “서울특별시는 새로운 리더십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우리 기억 속에 서울은 기회의 땅이었다. 그러나 지금 서울은 삶에 지친 젊은 세대가 탈출하고 있는 서울, 가정을 위해서 중장년층은 가까스로 버티고 있는 서울, ‘잿빛 서울, 서울 탈출’ 이제는 멈춰야 한다”며 “정봉주의 결단은 여기서 출발한다”고 밝혔다.

또 그는 “서울이 늙어가고 있다. 젊은 세대가 서울을 떠나고 있다는 것은 서울의 역동성이 사라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서울이 젊어져야 하는 이유는 오로지 젊은 세대만을 위한 선거구호가 아니다. 청년, 중년, 노년 세대가 함께 어우러지는 ‘상생의 서울’을 만들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서울특별시는 작은 대한민국이자 대한민국의 축소판”이라며 “서울에는 대한민국의 문제가 집약돼 있다. 수많은 어려운 문제들이 집중돼 있다”고 진단했다.

박원순 시장의 시정 철학을 겨냥해 그는 “서울시민의 소소한 일상을 챙기는 것, 물론 필요하다”면서도 “그러나 이제는 보다 확실한 변화, 확 다른 미래로 바꿔야 한다. 미세먼지, 주택문제, 고질적인 교통난, 청년 일자리, 교육 투자확대, 강남과 비강남권의 격차해소 등 서울의 난제는 미세먼지처럼 켜켜이 쌓여 익숙한 일상이 돼 버렸다”고 지적했다.

또 “서울의 새로운 변화는 단지 관리만 하고 현상유지만 하는 시정, 이제는 안 된다”고 거듭 말하고 “관리형 리더십이 아닌 정면돌파형 리더십 머무르는 리더가 아닌 해결하는 리더서울시민은 새로운 서울시장을 원하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입당절차를 밟고 있는 정 전 의원은 민주당원을 향해서도 호소했다. “민주당을 위해 헌신한 정봉주를 기억해 달라. 죽으러 가는 길인 줄 알지만 내빼지 않고 기꺼이 독배를 들었던, 저 정봉주 이명박과 정면으로 맞서 다스와 BBK 진실을 외쳤다”고 말했다.

덧붙여 “즐겁게 감옥으로 걸어들어 갔다. 저 정봉주는 단단해져서 돌아왔다. 이제 자랑스런 서울시장이 되고 싶다”고 호소했다.

박원순 시장에 대해 “박원순 시장 1기, 그 당시 서울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도 “박원순 시장 2기, 그 4년은 뭔가 부족하고 허전하다는 느낀다. 저 정봉주 만의 생각이 아니라 많은 분들의 생각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야당에서 어떤 후보가 나와도 승리할 수 있는 후보가 필요하다. 누가 나와도 확실히 이길 수 있는 후보는 정봉주”라면서 “안철수와 가장 대척점에 서는 후보도 저 정봉주다. 확실한 승리 카드를 선택해야 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한 “문재인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 끝까지 함께 할 후보가 누구인가. 2012년부터 2017년까지 그랬던 것처럼 저 정봉주는 자기 정치하지 않고 오로지 대의만 바라보고 가겠다”며 사심없는 정치를 약속했다.

서울시 정책 공약 등에 대해서는 “정봉주의 젊은 서울 구상 정책과 비전은 차례차례 선보일 예정”이라며 ▲청년 일자리를 활성화시키는 젊어지는 서울 ▲강남과 비강남의 격차 해소 등 하나가 되는 서울 ▲미세먼지를 없애고 4대 간선도로 지중화 사업을 추진해 교통지옥을 해소하는 서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 전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원래 7일 할 계획이었는데 잘 아시다시피 거대 암초를 만나서 거리에서 보낸 시간이 11일이었다”며 “심기일전 다시 전열을 추스르고 서울의 미래를 향해서 힘차게 달린다”며 서울 시장 출마를 공식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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