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평창동계패럴림픽 아이스하키 동메달 결정전 대한민국 대 이탈리아의 경기. 승리가 결정된 뒤 한국의 정승환이 태극기를 들고 링크를 돌며 인사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17일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평창동계패럴림픽 아이스하키 동메달 결정전 대한민국 대 이탈리아의 경기. 승리가 결정된 뒤 한국의 정승환이 태극기를 들고 링크를 돌며 인사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한국 장애인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동메달을 딴 가운데 동메달을 따면 여자친구에게 프로포즈 하겠다고 약속했던 ‘빙판 위의 메시’ 정승환 선수가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서광석 감독이 이끄는 한국 장애인 아이스하키팀은 17일 강원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평창동계패럴림픽 아이스하키 대회 3·4위 결정전에서 이탈리아를 1-0(0-0, 0-0, 1-0)으로 물리치고 3위에 올랐다.

3피리어트까지 0-0으로 동점을 이어온 대표팀은 3분 18초, 정승환의 패스를 장동신이 골로 연결시키면서 득점을 올렸다.

앞서 정승환은 이탈리아전을 앞두고 “동메달을 따면 송씨에게 청혼할 생각”이라고 밝힌 바 있다. 송씨는 그의 여자친구 송현정(29)씨다. 체육회 직원인 송씨는 지난 2012년 장애인 체육회 사무실에서 정승환을 처음 만났다.

송씨의 다정한 성격에 반한 정승환이 데이트를 청하면서 둘의 사랑이 시작됐다. 송씨와의 교제를 비밀로 했던 정승환은 평창패럴림픽 개막을 앞두고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을 송씨와 다정하게 찍은 것으로 바꾸며 둘의 만남을 공식적으로 알렸다.

정승환은 이탈리아전에서 승리한 이후 인터뷰에서 “끝까지 지지 않을 생각으로 뛰었다. 너무나 기뻤다”면서 “금메달은 아니지만 동메달을 땄기 때문에 (여자친구에게) 프로포즈를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먼저 사랑하는 어머니께 메달을 걸어 드리고 싶고, 지금은 고인이신 아버지께도 메달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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