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8 개막을 이틀 앞둔 24일(현지시간) 스페인 피라 바르셀로나 그란비아 전시장 앞에서 SK텔레콤 전시 도우미들이 개막을 알리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제공: SK텔레콤)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8 개막을 이틀 앞둔 24일(현지시간) 스페인 피라 바르셀로나 그란비아 전시장 앞에서 SK텔레콤 전시 도우미들이 개막을 알리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제공: SK텔레콤)

세계최초 5G 상용화 경쟁 주목

AI, VR, 자율주행차 등 기술 선봬

MWC 주인공, 삼성 ‘갤럭시S9’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이번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8은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자율주행차 등 진일보한 5G 서비스들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더 나은 미래 창조(Creating a Better Future)’를 주제로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18 행사가 지난 1일(현지시간)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국·내외 업체들은 5G(5세대 이동통신)의 조기 상용화를 내걸고 AI, VR, 자율주행차 등 5G 상용화에 대비한 구체적 서비스와 장비들을 대거 선보였다. 이러한 기술들은 통신 사업자들이 구축한 초고속 이동통신망에 기반을 둔 것으로, 정작 통신사들은 이를 활용한 수익 모델을 찾는데 어려움을 나타내는 분위기였다.

MWC 개막 전에 열린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 임원(보드멤버) 회의에서도 이 같은 문제가 쟁점이 됐다. 회의에 참석했던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최근 통신사 관계자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면 5G를 구축하는데 투자비가 많이 드는데 비해 돈 벌기 쉽지 않겠다는 말을 이구동성으로 한다”며 “문제는 5G 서비스인데 B2B는 여러 가지 비즈니스 모델이 나와 있지만 볼륨(규모)이 커지려면 시간이 걸려 돈 벌기 쉽지 않고 B2C 분야에서 돈을 벌어줘야 하는데 견인할만한 좋은 서비스가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AI, VR, 게임 등의 콘텐츠를 중점적으로 살펴봤지만, 수익 창출을 가져올만한 획기적인 서비스는 눈에 띄지 않았다는 것이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도 “이사회 80% 정도는 ‘4G로 돈을 벌지 못했는데 또 5G냐’는 반응이었다”며 “하지만 SKT와 버라이즌, NTT도코모 등 한국·미국·일본·중국은 5G로 나가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업계의 반응을 전했다. 결국 ‘세계 최초’ 5G 상용화 타이틀을 놓고 한국, 미국, 일본, 중국이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국내 통신사는 정부와 함께 내년 3월 세계 최초로 5G 상용화를 하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지난달 25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 언팩에서 취재진이 ‘갤럭시 S9’과 ‘갤럭시 S9+’를 체험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지난달 25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 언팩에서 취재진이 ‘갤럭시 S9’과 ‘갤럭시 S9+’를 체험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이와 함께 올해 MWC의 주인공은 삼성전자가 공개한 갤럭시S9였다. 매년 MWC 행사에서 갤럭시 시리즈의 새모델을 공개했지만, 작년에는 갤럭시노트7 리콜·단종사태로 주인공 자리를 해외 사업자에 내줘야만했다. 갤럭시S9은 카메라 기능에 방점을 찍었다. LG전자는 기존 모델을 업그레이드 한 ‘V30S ThinQ’를 공개했으며 소니도 카메라 성능을 향상시킨 ‘엑스페리아 XZ2’를 내놨다.

SK텔레콤은 9년 연속 단독부스를 마련하고 5G 통신망을 활용해 ‘360도 5G 영상통화’를 시연했다. KT는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직접 서비스를 진행한 ‘평창 규격’ 기반의 5G통신을 선보였다.

삼성전자와 화웨이는 5G 칩셋, 장비, 단말기로 이어지는 엔드 투 엔드(E2E) 솔루션을 통해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다. 노키아와 에릭슨은 5G에 필수적인 가상 네트워크 관리를 위한 AI 기반 자동화 솔루션과 5G로 구현되는 스마트시티 이용사례(use case)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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