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인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선임고문이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 참석차 23일 방한 길에 오른 가운데 미국 주요 외신은 앞서 개막식에 참석했던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과의 행보를 비교하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가족관계 등을 고려할 때 두 사람의 비교 구도는 명백히 형성된 상태”라며 이방카가 김여정에게 집중됐던 스포트라이트를 능가할지 주목된다고 보도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워싱턴 이그재미너도 “이방카의 평창 방문은 한국 언론들이 ‘북한의 이방카’로 집중적으로 보도했던, 북한 독재자의 여동생 김여정이 엄청난 지면을 장식한 지 얼마 안 돼 이뤄지는 것”이라고 주목했다.
앞서 미국 언론들은 김 부부장을 ‘외교 댄스 분야의 금메달 후보(CNN)’ 등으로 언급하면서 마이크 펜스 부통령보다 관심도나 외교 면에서 앞섰다고 평가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김 부부장의 행보를 소개하면서 ‘북한의 이방카’라고 칭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방카 고문 측은 이런 보도에 대해 극도로 경계하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다.
NYT는 “이방카 고문 측이 독재자의 여동생과 미국 대통령의 딸 간에 어떠한 평행구도가 그려지는 데 대해서 손사래를 치고 있다”며 백악관 관계자들을 인용해 전했다.
외교가의 한 소식통도 “이방카 고문 측은 어떤 식으로도 김여정과 비교 대상이 되거나 연결지어 부각되는 것을 꺼리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방카 고문의 방한 행보는 펜스 부통령과도 비교되고 있다.
NYT는 “방한 기간 펜스 부통령의 성적표가 저조했던 것은 사실”이라고 평가하며 “김여정처럼 한국인의 심금을 울리지 못했던 펜스 부통령과의 비교에서 이방카가 수혜를 입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