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백악관 선임고문이 지난해 11월 3일 도쿄에서 열리는 국제여성회의(WAW)2017에 참석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백악관 선임고문이 지난해 11월 3일 도쿄에서 열리는 국제여성회의(WAW)2017에 참석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유대교 코셔 식단 메뉴…

문 대통령과 화합상징 비빔밥도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청와대가 23일 문재인 대통령과 상춘재에서 만찬을 갖는 미국 올림픽 폐회식 대표단 이방카 트럼프 미 백악관 선임고문 일행을 위해 유대교 ‘코셔’ 식단에 맞춘 메뉴를 준비했다. 이방카는 남편 제러드 쿠슈너와 결혼하면서 유대교로 종교를 정했다.

이날 청와대는 “이번 만찬은 미 대통령 대표단 일행이 한국의 맛과 멋을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도록 외국인도 편하게 접할 수 있는 한식”이라며 “만찬 메뉴로는 코셔(Kosher) 식단을 지키는 이방카 보좌관을 위해 갑각류, 회 등을 되도록 피해 준비했고, 이방카 보좌관의 식단에서는 육류도 피했다”고 밝혔다.

코셔 식단은 전통 유대교 율법에 따라 식재료를 선정·조리하는 등 엄격한 절차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청와대는 전채요리의 경우 3년 숙성 간장 특제소스로 버무린 연근 배 샐러드를 준비하고, 죽 요리는 단맛이 나는 옥광 밤과 대추를 갈아 만든 대추황률죽을 준비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된장소스를 곁들인 제주도산 금태구이도 내놓는다.

메인요리는 쇠고기 갈비를 황토 맥반석 숙성고에서 숙성시킨 뒤 참숯불에 구운 갈비구이와 국내산 콩으로 만든 손두부를 특제 양념장에 재워 참숯불에 구운 두부구이가 나온다.

김포 금쌀을 당일 도정해 지은 밥과 함께 제철 나물과 청포묵 등이 더해진 비빔밥과 콩나물국도 나온다. 청와대는 “비빔밥은 재료들을 골고루 섞기 때문에 화합을 상징한다”고 했다.

후식은 딸기 졸임, 딸기 젤리, 딸기 얼음과자 등 3가지 맛으로 구성된 ‘딸기숙과 딸기 얼음과자’가 나온다. 또 유자차와 고구마 부각, 말린대추, 귤칩, 곶감말이 등도 준비된다.

만찬주는 충북 영동의 백포도주 ‘여포의 꿈’과 미국 와인 산지 나파밸리의 적포도주가 함께 나온다. 청와대는 “한·미 간의 우애·화합을 만찬 테이블에서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만찬을 마친 후에는 상춘재에서 이방카 선임고문과 미국 대표단을 위한 하우스콘서트가 짧게 열린다. 국립국악관현악단 소속 해금 연주자(안수련), 가야금 연주자(문양숙)가 협연으로 ‘클레멘타인’ ‘메기의 추억’ ‘금발의 제니’ 등 3곡이 연주될 예정이다.

한편 이날 만찬에는 이방카 트럼프 선임고문을 비롯해 제임스 리쉬 미국 연방 상원의원, 사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 마크 내퍼 주한미국대사대리, 앨리슨 후커 미국 NSC 한국담당 보좌관 등이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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