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 공연 ‘평화·태극·아리랑·미래·소망’… 마지막 성화주자 ‘김연아’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2018평창동계올림픽의 성대한 막이 올랐다. 평창올림픽의 개회식 공연은 ‘평화·태극·아리랑·미래·소망’이라는 총 6부문으로 구성됐다.

9일 오후 8시 강원 평창 평창올림픽프라자 내 평창올림픽스타디움에서는 2018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이 열렸다. 개회식에서는 ‘평화의 땅’ ‘태극: 우주의 조화’ ‘아리랑: 시간의 강’ ‘모두를 위한 미래’ ‘행동하는 평화’ ‘소망의 불꽃’ 등 주제로 하는 공연이 선보였다.

대회 개막 카운트다운 이후 9분 동안 진행된 ‘평화의 땅’은 강원도의 다섯 아이와 함께 평화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시간여행’이었다.

아이들은 평화를 수호하는 사신도 중 한국의 정신을 상징하는 ‘백호’를 따라 하늘과 땅, 자연과 사람이 함께 노니는 고대 설원에 도착한다.

평화의 땅 가운데로 하늘과 땅을 잇는 천제단이 생겨나고 아이들은 평화를 기원하는 춤을 춘다. 이 평화로운 모습은 하늘에 ‘천상열차분야지도’로 새겨진다.

이어진 ‘태극: 우주의 조화’는 음양의 조화와 태극 및 4괘를 상징하는 내용과 함께 흥겨운 장구 가락과 역동적인 장구춤이 무대 위에 펼쳐졌다. 선수단은 태극기 게양과 애국자 제창 후 입장을 시작했다. 이어 ‘아리랑: 시간의 강’이라는 공연이 진행됐다.

평창올림픽 개회식에 채택된 아리랑은 ‘정선아리랑’이다. 한과 애환이 서린 구성진 노랫가락이 울려 퍼지며 한국의 굴곡진 역사를 상징하는 비바람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메밀꽃과 더불어 꿈과 희망을 상징하는 반딧불·은하수가 등장한다.

이어 9분 동안 ‘모두를 위한 미래’는 정보통신기술(ICT)로 미래로 향하는 문이 열린다는 내용의 공연이 펼쳐졌다. 사람과 사물, 시간과 공간이 무한하게 연결된 새로운 세상에서 소통하고 즐겁게 평화를 누리는 모습이 그려졌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장 연설 등 8분간 개회 선언 절차가 끝난 후 ‘행동하는 평화’ 공연이 7분간 진행됐다.

평창올림픽 개회식의 하이라이트인 성화 점화에서 마지막 주자는 베일에 감춰져 있었다.

전이경 쇼트트랙 전 선수이자 현 싱가포르 쇼트트랙 감독 겸 SBS 해설 위원을 시작으로 골프선수 박인비, 전 축구선수 안정환,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단 정수현, 박종아로 이어졌으며 마지막 성화 점화자는 피겨여왕 김연아였다.

이번 평창올림픽 개막식에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스포츠 영웅 8인이 태극기를 들고 입장했다. 황영조, 박세리, 이승엽, 하형주, 서향순, 임오경, 강광배, 진선유 등이 그 주인공이었다.

강원도 삼척 출생 마라토너로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낸 황영조가 고향 강원도에서 열린 동계올림픽의 의미를 더했다. 이어 프로골퍼 박세리, 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에 큰 기여를 하며 국민타자로 알려진 전 야구선수 이승엽이 함께 등장했다.

또 1984년 LA하계올림픽 유도 95kg급 금메달리스트 하형주와 1984 LA올림픽 양궁 종목에서 한국 최초 여성 금메달리스트가 된 서향순, 2004년 아테네올림픽 여자 핸드볼 종목 은메달리스트 임오경, 썰매 종목 3종목으로 총 4차례 올림픽에 참가한 강광배, 2006년 토리노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에서 대한민국 선수 최초로 올림픽 3관왕에 오른 진선유가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