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강릉=박완희 기자]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이 21일 오후 공연장소로 거론되는 강릉 아트센터에 들어서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1.21
[천지일보 강릉=박완희 기자]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이 21일 오후 공연장소로 거론되는 강릉 아트센터에 들어서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1.21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강릉에 도착한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을 비롯한 북한 예술단 사전점검단 7명이 공연장소로 거론되는 강릉 아트센터에 도착했다. 

점검단은 이날 12시 45분께 강릉에 도착해 버스를 타고 강릉 씨마크호텔에서 오찬을 마치고 숙소인 씨베이호텔을 점검했다. 이후 공연 후보지인 황영조 체육관에 오후 3시 30분께 도착해 시설을 둘러 본 점검단은 강릉아트센터에 오후 3시 50분께 도착했다. 

강릉 아트센터는 북한 예술단인 삼지연관현악단이 올림픽 전야제 공연을 할 가능성이 큰 곳으로 알려졌다. 북한 예술단은 서울과 강릉에서 각각 한 차례씩의 공연을 펼치게 된다.

강릉 올림픽파크에 있는 아트센터는 지난 2015년부터 476억원을 들여 1만 6106㎡ 부지(연면적 1만4642㎡)에 지상 1층~지상 4층 규모로 건립됐다. 첨단시설을 갖춘 998석의 대공연장을 비롯해 소공연장(385석)과 전시관 3곳을 갖췄다. 

이번에 방남할 삼지연 관현악단은 140명 규모이며, 방남 공연 규모로는 최대다. 한편 사전점검단의 강릉 방문에는 문화체육관광부 등이 동행한다. 공연 프로그램 구성 및 무대 설치 등을 놓고 실무협의가 이뤄진다면 북측이 준비하는 예술단 공연이 어떤 내용인지 윤곽이 나올 수도 있다.

한편 북한의 대표적인 예술단체인 삼지연 악단은 북한 최고 종합공연예술단체인 만수대 예술단 소속으로 알려져 있다. 공연도중 연주자들이 관객의 박수를 유도하는 등 파격적인 연주 형식으로 인기가 많다. 

지난 2009년 김정일 국방위원장 당시 창설돼 김정은 위원장이 모란봉 악단을 만들기 전에는 은하수 관현악단과 더불어 북한을 대표하는 2대 악단으로 꼽혔다. 삼지연이라는 명칭은 백두산 남동쪽에 위치한 양강동 삼지연에서 따왔는데, 김일성의 항일무장투쟁 근거지이자 김정일의 고향이라는 게 북한 측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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