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측 수석대표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북측 수석대표인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9일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집에서 열린 남북고위급 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우리측 수석대표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북측 수석대표인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9일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집에서 열린 남북고위급 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평창 올림픽 계기, 1달 만에 5회

17일 차관 실무회담-20일 IOC회담

남북 동시 입장하면 한반도기 들 듯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남북이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북한의 올림픽 참가를 논의하기 위해 각 분야에서 릴레이 회담을 진행하고 있다.

남북은 지난 9일 장관급 고위급 회담을 시작으로 지난 15일 북한 예술단 논의 17일 차관급 평창 실무회담, 20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만나 올림픽 참가협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르면 이달 말에는 남북 군사당국 회담이 열릴 것으로 예정되는 등 25개월간 단절된 남북이 평창 올림픽을 맞아 1달여 만에 5차례 회담이 열리는 셈이다.

먼저 17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열릴 남북 차관급 회담에서는 북한의 예술단을 제외한 평창 올림픽에 대한 실무적인 논의를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이 회담에서 북한 방문단의 방남 경로, 체류비, 개회식 공동입장 여부,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 등 모든 분야에서 논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북측이 고위급 회담에서 언급한 대표단, 선수단, 응원단, 예술단, 태권도시범단, 참관단의 규모에 관심이 쏠린다.

통일부는 북측의 평창 올림픽 방남과 관련해 관련 편의를 제공하지만, 이런 금전적인 지원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를 위반한다는 지적도 있다. 통일부 측은 이와 관련 여러 부처들과 면밀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또 남북은 오는 20일(현지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열리는 IOC에서 만나 단일팀 구성, 한반도기 사용 여부, 북한 선수단 규모 및 명칭을 최종확정할 계획이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지난 15일 국회에서 합의를 전제로 공동입장과 한반도기를 들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북한 방문단의 체류비 부담 원칙도 정해져야 한다. 선수단 체류비는 IOC가, 나머지 방문단의 체류비는 우리가 부담하는 방향으로 논의가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군사당국회담과 관련해 군 당국은 북한의 방남 대표단 규모가 윤곽이 잡힌 이후 열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상징성에 따라 북한이 육로로 올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군사분계선(MDL)을 넘어오는 북한 대표단의 통행 지원을 주요 의제로 삼고, 동시에 양측의 적대행위 중지 등 문재인 대통령의 베를린 구상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군 당국은 남북 군사회담 진행과 관련 지난 9일 열린 남북 고위급 회담에서 복구된 군 통신선을 통해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 군사 당국은 지난 9일 이후 군 통신선 수리에 집중하고 있으며 군 전화선에 기술적 문제가 발견돼 하루 4차례 송·수신하며 안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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