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초유의 수능 연기를 맞은 2018학년도 수험생들.

이른 새벽부터 후배들은 그 어느 때보다 긴장된 일주일을 보냈을 
선배들을 위해 열띤 응원전을 펼칩니다.

23일, 서울 선린인터넷고등학교 정문 앞.

입실 시간이 다가오자 부모님과 포옹을 하며 마음을 다지는
수험생들의 발걸음이 빨라집니다.

아들딸보다 더욱 긴장한 표정의 부모님.
시험장으로 향하는 자녀들의 뒷모습을 애뜻하게 바라봅니다.

(인터뷰: 김현숙 | 수험생 어머니)
“저희 아이가 끝까지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고요. 그리고 용기를 잃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결과가 어떻게 됐든. 포항에서 지진이 있었잖아요. 그러면서 저희 아이도 생각하고 그 아이들도 많이 생각이 났어요. 좋은 결과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애타는 마음으로 학생들을 지도해온 선생님.

학생들의 어깨를 토닥이며
비장한 각오보다는 평소처럼 편안히 시험을 치르라고 주문합니다.

교문이 닫히기 직전 수송차량을 타고
시험장에 골인한 수험생은 안도의 한숨을 내쉽니다.

(인터뷰: 박정우 경사 | 교통순찰대)
“늦잠잤는지 갑자기 울면서 막 이쪽에 태워달라고 하더라고요. 오토바이로 안 오면 못 올 거 같아서 태우고 왔어요. 시험 잘 보고 파이팅.”

지진 피해 지역인 경북 포항도 시험을 치르려는 수험생들로 분주합니다.

포항 시험지구는 12개 고사장에서 수험생 6098명이 수능을 치르게 되는데요. 각 시험장에는 여진 발생 등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소방·경찰관 등 안전요원이 배치됩니다.

이번 수능은 오전 8시 40분 1교시 국어영역을 시작으로 오후 5시40분까지 진행되며
수능 성적표는 다음달 12일 개별 통보될 예정입니다.

포항 지진 사태로 수능 시험이 연기된 지 1주일.

다시 출발선 위에 선 전국의 59만 3천 수험생 여러분.
끝까지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 얻으시길 기원합니다.

(영상취재/편집: 김미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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