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천지일보(뉴스천지)

우원식 “쪼개기 증여, 국세청서 장려하는 방식”
野 “도를 넘어 치졸… 애물단지는 끝까지 애물단지”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여야가 2일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자격을 두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여당은 홍 후보자에 대해 ‘경제민주화 전도사’라면서 그동안 위법·탈세 없이 성실히 납세했다는 점과 중소기업을 잘 대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야당은 홍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과 홍 후보자의 딸과 관련한 ‘쪼개기 증여’를 놓고 비판하며 사퇴를 요구했다.

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c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에서 지금까지 홍 후보자에 대한 의혹을 전면 부정했다.

우 원내대표는 가장 논란이 되는 ‘쪼개기 증여’에 대해 “국세청이 장려하는 분할증여 방식이다. 그래서 증여하는 분들이 이 방식을 많이 선택한다”며 “저희가 볼 때는 절세가 아니라 제대로 세금을 내기 위한 고육지책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4조원을 물려받을 때 편법상속 이야기가 많았는데 그때 16억을 냈다”며 “탈세나 위법함 없이 세금을 제대로 냈음에도 불구하고 부자 할머니가 있어서 손주에게 상속해주었다는 것만으로 지탄을 받는다면 그것은 꼭 맞는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같은 당 홍익표 의원은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에 대해선 “어머니 집인 럭키아파트에 전세를 들었는데 이것도 계약서를 안 썼다면 증여”라고 비판했고,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의 딸에 대해서도 “2억원의 거액 예금이 발견됐는데 ‘조부로부터 물려받은 것을 차명으로 줬다’며 증여세를 냈다”고 지적했다.

반면 한국당 김선동 원내수석부대표는 “마지막까지 인사참사가 정말 끝판왕으로 종결됐다”며 “여당·청와대가 홍 후보자의 증여방식이 법 제도 사이에서 진행된 합리적 선택이고 상식이라고 했다. 국민적 상식과 얼마나 다른 상식인가”라고 꼬집었다.

국민의당 김철근 대변인은 홍 후보자에 대한 자격 부족과 함께 이를 옹호하는 민주당과 청와대를 향해 “도를 넘어 치졸하다”고 비난했다.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는 “임차인에 대한 갑질, 평택 부동산의 교묘한 증여세 회피 등 연일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다”며 “애물단지는 끝까지 애물단지”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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