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교회연합(한교연)이 다음 달 17일까지 한국기독교연합 정관이 확정되지 않으며 ‘통합’을 파기하기로 해 논란이 예상된다. 한교연은 지난 13일 서울 종로구 한교연 사무실에서 ‘증경대표회장과 회원교단장 및 총무, 법인인사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결의했다. (출처: 한국교회연합 홈페이지)

한기연·한기총 행사 참여 않기로 결의
독자행보 시사… 통합파기 수순 밟나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가칭)한국교회교단장회의와 통합을 선언하고 한국기독교연합(한기연)을 출범시켰던 한국교회연합(한교연)이 다음 달 17일까지 한기연 정관이 확정되지 않으며 ‘통합’을 파기하기로 해 논란이 예상된다. 12월초 통합 첫 총회를 앞두고 교단장회의 관계자들의 미온적인 태도에 속앓이를 해온 한교연이 최후통첩과 함께 통합파기 수순을 밟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국교회연합은 최근 서울 종로구 한교연 사무실에서 ‘증경대표회장과 회원교단장 및 총무, 법인인사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결의했다.

한교연은 “지난 8월 중순 교단장회의와 통합해 한기연 창립총회를 개최했다. 당시 양측은 합의하지 아니한 정관문제로 인해 ‘임시정관’을 받고 폐회했다”며 “(12월) 총회에 앞서 양측 통합추진위원회가 조속히 모여 정관을 확정해야 한다. 교단장회의가 정관을 합의하지 못할 경우 통합은 파기된 것으로 간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통합추진위가 모여 정관을 합의해서 확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총회를 준비해야 한다”며 “법적 구속력이 있는 정관에 의해 총회가 원만히 개최될 수 있도록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날 한교연은 한기연이 여는 20일 행사에도 공식 참여하지 않고, 한기총에서 요청한 교단장축하예배 공동개최에도 응하지 않는 등 독자행보를 시사해 파장이 예상된다.

한편 한기연은 지난 8월 16일 창립총회 당시 한교연 3인(고시영·황인찬·석광근)과 교단장회의 3인(이성희·김선규·전명구)으로 통합추진위원회를 결성했다. 한기연의 모든 공문은 공동대표회장 4인(이성희·김선규·전명구·정서영)의 서면결제를 득해 발송하기로 합의했다.

이 외에 각 교단의 특수성을 반영해 군소 교단을 많이 배려하고, 7.7 정관의 정신을 살리는 데 힘쓰기로 했다. 또 이사회 권한을 강화하기 위해 ‘원로회의 제도’를 신설해 증경대표회장들의 자문을 받기로 했다(의결권 없음).

대표회장을 뽑는 상임회장단은 1000교회 이상 교단의 현직 교단장과 1000교회 이하 교단의 현직 교단장 중 5명, 단체협의회 대표 등으로 구성, 대표회장 후보 순번제도도 시행하는 데 뜻을 모았다. 대표회장은 1명이며, 임기는 1년 단임이다. 사무처를 대표하는 사무총장의 임기는 4년 단임이다.

▲ 지난 8월 16일 보수 개신교 연합단체 한국교회연합(한교연)과 주요 교단장들의 연합기구인 (가칭)한국교회총연합회(한교총)가 전격 통합했다. 이날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에서는 두 기관의 통합 후 탄생한 ‘한국기독교연합회(한기연)’ 창립총회가 진행됐다. ⓒ천지일보(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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