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자살율 감소, 종교계 도움 있었다”
“서울시 자살율 감소, 종교계 도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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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자살센터 황순찬 센터장이 종교계‘살사 프로젝트’운영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서울시자살예방센터 황순찬 센터장
4년 연속 감소… 올해 0.9% ↓
‘살사 프로젝트’ 효과있어
4대 종단 참여해 상담 지원

[천지일보=이지솔 인턴기자]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중 한국은 13년째 자살률 1위라는 ‘오명’을 안고 있다. 하루에 44명꼴로 스스로 목숨을 끊고 있는 상황에서 종교계가 자살률 감소에 영향을 끼쳤다는 목소리가 들렸다.

자살이라는 비극이 심각한 사회적 현안으로 자리매김했지만, 2014년부터 서울 지역 자살률은 4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9일 서울시가 통계청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2016년 서울지역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시민 10만명 당 자살(고의적 자해)자 수는 23.0명으로 전년(23.2명)보다 0.9% 줄었다.

가톨릭·개신교·불교·원불교 등의 4대 종교계는 자살예방 활동을 위해 서울시와 ‘살사(살자 사랑하자) 프로젝트’를 함께하고 있다.

살사 프로젝트가 기획된 것은 2014년 박원순 시장이 민선 6기 공약으로 자살 고인과 유족들에게 종교계가 종교만의 특별한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다고 판단하면서부터다. 살사 프로젝트는 2015년도부터 시작됐다. 박 시장의 공약은 내년까지 진행된다.

4개 종교계는 각각의 종교 고유의 종교예식을 진행하고 고인의 영혼을 달랜다. 참여한 유가족들에게는 애도 감정을 표할 수 있도록 한다. 전화 상담과 대면상담 등도 병행된다.

천주교는 자살유가족들을 피정에 참여하게 해서 애도 감정을 충분히 표현할 수 있도록 하고, 그 안에서 미사도 진행하면서 신부·수녀들의 상담을 비롯해 실제 전문가들의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원불교는 오랫동안 상담이 특화돼있어 주로 자살 고위험군과 유족들을 대면 상담하는 상담 조가 따로 있다. 또 최근에는 군부대에서 심리적으로 힘든 친구들 또한 자살사고가 있는 사람들을 상담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불교는 템플스테이를 통해 유가족들 및 자살 시도자와 자살고위험들이 정기적으로 모여서 마음을 정화하고 힘든 것들을 서로 나눌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개신교도 각 교회들과 협력해서 캠페인, 워크숍, 세미나 등을 통해 ‘자살은 죄’라는 기존 인식에서 ‘사회적인 문제’로 바라볼 수 있도록 인식을 전환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서울시자살예방센터 황순찬(48) 센터장은 12일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종교가 사람들을 결속시키고, 힘든 사람들을 품어 안을 때 훨씬 자살 문제를 낮출 수 있다”며 “종교계가 자살 시도자 및 유가족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 예로 우리나라보다 경제적으로 어렵지만, 자살률이 낮은 나라들이 있다”며 “그리스·멕시코·터기 등의 나라들을 보면 사람이 삶에 있어서 종교가 매우 많은 역할을 하고 있고, 종교적인 신념이 이 사람의 죽음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종교기관에서 진행한 것들이 자살률을 낮추는데 직접적인 역할을 했다고 할 수 있는 데이터는 없지만, 대면상담과 전화상담의 비중들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로 보아 실제로 긍정적인 역할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반면 아쉬운 부분에 대해 그는 “실질적으로 자살문제를 가지고 있는 소외된 사람들(경제적 문제가 있거나 가족이 해체돼서 혼자 사는 분들)에게 지금보다 더 찾아가고 만날 수 있는 여력이 돼야하는데 아직은 부족하다”며 “종교계에서 지금보다 더 많은 관심을 두고 지원을 해주고, 시도 예산이나 인력 등 필요한 부분들을 지원해준다면 더욱 발전하고 장기적인 구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끝으로 센터장은 자살 시도자 및 유가족들에게 “사람은 죽고 싶은 충동보다 말하고 싶은 충동이 더 강하다고 생각한다. 즉 자기 마음속에 힘듦을 이야기하고 그 힘듦을 들어줄 수 있는 사람이 있으면 살 수 있다”면서 “어려움에 있을 때 얘기를 하셔야 한다. 그래야 살 길이 있고 그 다음 문이 열린다고 말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유가족 및 도움이 필요한 사람은 이곳으로 연락하면 된다.
서울시자살예방센터 마음이음 02-1577-0199
천주교 한마음한몸자살예방센터 02-318-3079
개신교 기독교자살예방센터 02-2675-2114
대한불교조계종 불교상담개발원 02-737-7378
원불교 둥근마음상담연구소 02-824-4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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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열민 2017-10-16 19:49:36
종교의 힘으로 힘든 삶에서 벗어난다면 그거야말로 좋은 일이 없는거죠

김dmsgP 2017-10-16 19:31:24
종교계에서 니잘났다 내잘났다만 하지말고 이런 프로젝트들을 확대해 가면 참 좋으련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