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5부 요인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왼쪽부터 전병헌 정무수석, 장하성 정책실장, 김용덕 중앙선거관리위원장,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정세균 국회의장, 문 대통령, 김명수 대법원장, 이낙연 국무총리. (출처: 연합뉴스)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 마련 강조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추석 연휴를 마친 문재인 대통령이 새롭게 진용을 갖춘 5부 요인과 만나 안보에 대해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눴다. 통상적으로 국회의장(입법), 대법원장(사법), 국무총리(행정)를 3부 요인으로 부르는데 여기에 헌법재판소장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을 더해 5부 요인이라고 한다.

10일 문 대통령은 청와대 본관 인왕실에서 지난 7월 12일 ‘삼계탕 오찬’에 이은 두 번째 5부 요인과 만남을 가졌다. 김명수 대법원장으로 교체된 후 첫 만남이다.

정세균 국회의장, 김명수 대법원장, 이낙연 국무총리, 김용덕 중앙선거관리위원장,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과 문 대통령은 2시간가량 안보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우선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안보상황을 브리핑했고 이어 안보를 주제로 대화가 이어졌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북한의 잇따른 도발로 안보위기가 고조되는 것에 대해 “안보 상황이 어려운 것은 외부에서 안보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안보위기에 대해 우리가 주도적으로 어떻게 할 수 있는 여건이 되지 못한다”고 토로했다. 이어 “외부적인 요인이라도 우리 내부만 결속된다면 (위기를)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믿는다”며 “우리 안보상황에 국민과 함께 국가가 인식을 공유하고 국민 마음을 하나로 모아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내부 단합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여야정이 안보에 대해서는 늘 인식을 공유하고 초당적 협력을 할 수 있는 ‘여야정 국정 상설협의체’가 구성된다면 국민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데 힘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빠른 협의체 구성을 강조했다.

정세균 국회의장은 “추석 민심은 안보에 대한 우려와 민생에 대한 걱정이었다고 생각한다”며 “안보 불안이 경제에 어려움으로 전이되지 않도록 행정부, 입법부 따지지 말고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개헌에 대해 언급하면서 “자신도 개헌이 성공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대통령과 국회의 갈등 쪽으로 오해하는 국민이 일부 있는 것 같은데 이런 오해가 불식되도록 정부도 노력해줬으면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명수 신임 대법원장은 “저나 국민이나 지금 상황에 대해 많은 걱정을 하는 것 같다”며 “사법부가 국민에게 진정으로 사랑받는 곳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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