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은 조선노동당 위원장 겸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이 조선인민군 전략군 중장거리전략탄도로케트 ‘화성-12형’ 발사훈련을 현지 지도했다고 8월 30일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합동참모본부(합참)가 15일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에 대해 “최대고도는 약 770여㎞, 비행거리는 약 3700여㎞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은 지금까지 정상각도로 쏜 것 가운데 가장 긴 거리를 날았다. 이번 미사일 발사를 두고 유엔 안보리 제재에 대한 반발 성격임과 동시에 괌을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과시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합참은 “오전 6시 57분께 북한이 평양시 순안 일대에서 일본 상공을 지나 북태평양 해상으로 불상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하였다”고 밝혔다.

군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응해 현무-2를 도발원점인 순안비행장까지의 거리 250㎞를 고려해 동해상으로 실사격 훈련을 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북한군의 추가도발에 대비해 감시와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관련 동향을 추적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북한은 8월 29일 발사한 중장거리탄도미사일을 ‘화성-12형’이라며 발사 영상도 공개했다. 이날 발사체의 비행거리는 2700여㎞로 북한이 포위사격을 공언한 괌까지 거리가 500㎞ 정도밖에 차이 나지 않는다.

▲ 북한이 17일 만에 사거리를 1000여㎞ 늘려 약 3700㎞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15일 오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군 당국은 비행거리로 미뤄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인 ‘화성-12형’일 가능성에 힘을 싣고 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에 대한 무력시위의 성격이 강한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전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괌을 충분히 타격하고도 남을 전력을 갖췄다는 점을 과시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과거의 사례를 봤을 때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에 대한 전면 배격의 연장선에서 맞불 무력시위라고 본다”고 말했다.

미국 본토를 위협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으로 추정되는 ‘화성-14형’을 발사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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