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준택 관광영어통역안내사/목사 

 

이 작품은 영국 웨일즈에 있는 한 교회의 스테인드글라스 작품이다. Stained라는 건 착색되었다는 뜻이므로 유리에 색을 입혀서 만들어진 유리 예술작품이라 할 수 있겠다. 유리의 역사는 수천년 전으로 올라가지만 대략 예술작품에 인용되기는 중세시대인 11세기경이며 교회의 건축양식에 따라서 발전을 하게 된다. 로마네스크 건축양식은 벽이 두껍고 창이 작은 반면에 고딕 건축양식으로 발전하면서 기둥과 기둥사이에 창을 크게 내고 거기에 유리를 이용해 외부의 빛을 안으로 들여올 수 있는 시대가 됐다. 어두운 성당 안에 빛이 비추어 오는 것은 단순히 밝음을 이야기할 뿐 아니라 영적으로 해석해 빛을 진리, 말씀, 예수님, 하나님으로 받아들여 신앙적으로 신비함을 맛볼 수 있게 됐다. 그리고 여기에 더해 스테인드글라스가 도입이 돼 형형색색의 원색들이 빛과 합하여져 성당 안에 들어오면 그 당시에는 지금까지 경험해 보지 못한 황홀경에 빠져 들어가게 했다. 거기에다 그 그림이 갖는 성경적인 이야기들을 음미해보거나 신부나 수녀들에게 해설을 듣는 것도 신앙심을 자극하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교육 도구였을 것이다. 

이 스테인드글라스 작품은 민수기 12장의 미리암과 아론이 모세를 비방하다가 미리암이 문둥병의 저주를 받는 사건을 작품화한 것이다. ①오른쪽의 아론과 미리암이 모세를 찾아와서 모세가 이방 구스여인을 아내삼은 것을 비방하고 있는 내용이다. 모세는 지팡이를 들고 있고 아론은 제사장의 예복을 입고 있으며 미리암은 아론의 편에 서있다. ②이에 하나님께서는 아론과 미리암을 회막앞으로 부르시고 말씀하시기를 ‘너희 중에 선지자가 있으면 나 여호와가 이상으로 나를 그에게 알리기도 하고 꿈으로 그와 말하기도 하거니와…(중략) 모세와는 대면하여 명백히 말하고 은밀한 말로 아니하며…(민 12:6~8)’고 하시며 모세의 손을 들어주셨다. 그리고 미리암에게 문둥병의 저주를 내리셨다. 

하나님께서 택하신 선지자라 할지라도 이상과 꿈으로 알려주시는 선지자가 있는가 하면 어떤 사람에게는 실상으로 보여주고 비유적인 말로 하지 아니하고 명백히 말씀하시는 계시의 목자가 있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시대마다 선지자를 두셨지만 계시를 알리는 목자는 일반 선지자와는 급을 달리하셨고 예언이 이루어질 때에 한 목자만을 택하셔서 대언자 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예수님 때에도 대제사장도 율법사도 있었지만 한 목자인 예수님에게만 계시하시고 함께 하셨다. 또한 재림 때에도 계10장에 열린 책을 받아먹은 목자가 있고 예수님은 그를 교회들에게 보내셔서 계시록에 일어난 사건을 증거하게 하는데 그는 일반 목자와는 하는 일도 지시받는 것도 다를 수밖에 없는 것인데 이것을 이해하지 못하면 핍박하고 임의로 대우할 수밖에 없게 된다. ③미리암은 문둥병으로 인해 진 밖으로 내보내졌고 모세는 진 밖을 바라보면서 하나님께 미리암을 고쳐달라고 부르짖지만 칠일을 그곳에 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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