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부 장관. (출처: 뉴시스)

“대화 전제는 북핵 포기”
“美·中관계, 전환점 맞아”

[천지일보=이솜 기자]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1일(현지시간)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와 관련해 “어느 시점에 북한과 생산적인 대화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틸러슨 장관은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하고 “우리는 북한 정권 교체를 추구하지 않는다. 북한 정권 붕괴도 추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틸러슨 장관의 이런 발언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급(ICBM)급 ‘화성-14형’ 시험발사가 대북 대화를 끌어낸 것으로 보인다.

그는 생산적인 대화 가능 조건으로 북한의 핵 포기를 전제로 달고 중국의 협조를 요구했다.

틸러슨 장관은 “우리는 한반도 통일 가속화를 추구하지 않으며, 38선(휴전선) 이북에 우리의 군대를 보내기 위한 구실도 찾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 같은 미국 언론에서는 북한의 정권 붕괴 후 미국과 중국의 합의로 해결하는 ‘레짐 체인지(정권 교체)’의 필요성 보도했다.

하지만 이날 틸러슨 장관의 발언은 새로운 대북 전략 수립이 아니라 기존 트럼프 정부의 대북 원칙을 재확인한 것이다.

그러면서 틸러슨 장관은 최근 중국과 고조된 미·중 갈등에 대해선 “중국이 세계 2위의 경제 대국으로 성장함에 따라 미·중 관계는 약간의 전환점에 서 있다”면서 “그러나 북한이 미·중 관계를 정의하는 것은 아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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