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당 ‘문준용 제보 조작’ 진상조사단장을 맡고 있는 김관영 의원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중간 조사 결과 발표를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김관영 “당시 朴, 인지하지 못한 듯”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문준용 의혹 제보 조작’ 사건의 핵심 관련자로 지목된 국민의당 이준서 전 최고위원이 지난 5월 의혹 발표 전에 이유미씨의 제보 내용을 박지원 전 대표에게 보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사건의 진상조사단장을 맡은 김관영 의원은 29일 이 전 최고위원이 5월 1일 박 전 대표에게 이씨의 카톡 제보 내용을 바이버 문자로 보냈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저희가 확인한 바로는 박 전 대표가 (당시 문자 내용을) 인지하지 못한 것이 아닌가(싶다)”고 주장했다. 

그에 따르면 바이버 메신저가 설치된 전화기는 끝자리 0615번으로, 당시 산청에 있던 박 전 대표 비서관이 가지고 있었다. 지난해 12월 이후 6333 번호 전화기를 쓰던 박 전 대표는 당일 제주도에 있었다고 김 의원은 설명했다. 

한편 국민의당 지도부는 이번 사건의 핵심 관련자로 지목된 이씨와 이 전 최고위원에 대한 검찰 수사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국민의당 지도부는 증거 조작은 이씨 개인의 단독 범행이라는 데 방점을 찍고 있지만, 두 사람에 대한 수사 결과에 따라서는 검찰 수사의 칼끝이 당 전체로 향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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