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환익 한전 사장과 전국 전력관리처장이 모인 가운데 지난 12일 정전사고 관련 긴급 대책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제공: 한국전력)

[천지일보=이태교 기자] 한국전력공사(사장 조환익)가 서울 남서부 및 경기 광명·시흥 지역 정전과 관련해 송변전설비를 긴급 점검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에 나섰다.

12일 조환익 한전 사장은 11일 사고가 발생한 345㎸ 영서변전소 등 서울지역 변전소에 대한 긴급 점검에 나서 직원들에게 “안정적 설비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이와 같은 정전사고가 없도록 설비관리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한전은 전국의 송변전 시설을 관리하는 각 지역의 변전설비를 긴급 점검했다. 이날 오후 전국 전력관리처장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여름철 전력수급뿐만 아니라 추후 동일한 정전사고 발생으로 국민 생활과 기업활동에 제약을 초래하는 일이 없도록 한 단계 진보된 전력공급체계 구축 및 안정적 전력공급 서비스를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한전은 이번 정전의 고장원인 분석 및 재발방지대책 수립을 위해 학계, 연구기관 등 다양한 전문가로 구성된 고장조사 위원회를 구성․운영키로 했다. 또한 6월 말까지 이번 사고가 난 영서변전소와 동일형태 모선연결 차단기 총 72대에 대한 긴급점검을 시행하고, 대도시 소재 10년 이상 설비 및 산업단지 등 주요변전소 특별점검을 시행할 예정이다.

정전 발생 및 복구 후에도 고객 지원과 안내절차를 재정립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 약 4000억 원을 투자해 옥외철구형 변전소 28개소를 2019년까지 옥외GIS화하고, 2020년까지 국가산업단지 등 주요 변전소 모선보강 및 전력계통을 이중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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