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5년간 7.5조원 집중투자
[천지일보=이지수 기자] 한국전력(사장 조환익)과 전력그룹사가 미세먼지 감축을 위한 고강도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한국전력과 발전공기업 5개사 사장단은 지난 19일 서울 서초구 한전 아트센터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 적극 동참하고 정부의 핵심정책인 미세먼지 감축목표 조기 달성을 위해 고강도 대책을 마련했다고 21일 밝혔다.
회의 결과 석탄화력 미세먼지 50% 감축(정부 국내감축목표 30%)을 위해 향후 5년간 7조 5000억원을 투입해 환경설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배출량을 정확하게 측정하기 위해 미세먼지 측정소를 대폭 확충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기존 발전소 환경설비 전면 교체에 6조 2000억원, 건설 중인 발전소 환경설비 강화에 1조 3000억원이 들어간다. 이번 대책은 석탄화력이 집중된 충남지역 등에 우선 시행하고 미세먼지 측정 결과는 국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할 예정이다. 전력그룹사 경영진이 ‘미세먼지 대책협의회’도 구성해 이행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기로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엿새째인 지난 15일 업무지시 3호를 통해 미세먼지 감축을 위한 응급대책으로 30년 이상 된 노후 석탄화력발전소에 대해 일시 가동중단을 지시했다. 한전과 발전공기업은 미세먼지가 심하면 다른 석탄화력발전소 추가 정지도 검토할 방침이다. 발전소 정비는 미세먼지가 심한 봄철에 시행해 석탄화력발전량을 줄인다.
한편 한전과 전력그룹사는 정부의 일자리 창출과 좋은 일자리 전환 정책에 적극 부응하기 위해 ‘전력그룹사 좋은 일자리협의회’를 사장단 회의 개최 시 운영해 정기적으로 추진 상황과 이행실적을 점검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