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이노베이션 김준 사장이 오늘 서울 종로구 SK 서린사옥에서 열린 ‘SK이노베이션 2017 CEO 기자간담회’에서 SK이노베이션의 사업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제공: SK이노베이션)

‘배터리·화학 중심 성장 딥 체인지 2.0’ 선언
2025년 글로벌 시장 점유율 30% 달성 목표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김신 SK이노베이션 사장이 “2020년까지 10조원 이상의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김 사장은 30일 서울 종로 SK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전기차 배터리와 고부가 화학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집중 육성하겠다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추가적인 투자 기회가 있다면 사업부문간 상호출자 방식까지 고려해 투자여력을 확보하겠다”며 “10조원 투자계획도 보수적으로 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은 투자 확대를 바탕으로 배터리 생산량을 오는 2020년에는 10GWh로 늘린 뒤 2025년엔 글로벌 시장 점유율 30% 달성을 목표로 잡았다.

김 사장은 “지난해 25GWh 수준이던 배터리 시장은 2020년 110GWh, 2025년에는 최대 1000GWh까지 시장 수요가 급성장할 것으로 예측한다”며 “이 분야에 과감하게 베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SK이노베이션은 한번 충전으로 500km까지 갈수 있는 전기차 배터리를 2018년까지, 700km까지 갈수 있는 전기차 배터리는 2020년 초까지 개발할 계획이다.

김 사장은 딥 체인지의 방향으로 ‘안 하던 것을 새롭게 잘하는 것’과 ‘잘하고 있는 것을 훨씬 더 잘하는 것’ 두 가지를 제시했다.

그는 “지금까지 잘 해왔던 분야에서 경쟁할 수 있는 체력을 길러왔다면 앞으로는 배터리와 화학 분야를 비롯한 새로운 영역에 집중 투자하는 등 지속가능한 경쟁력 확보에 나서는 ‘딥체인지 2.0’전략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화학 사업의 경우 내수 시장이 급격히 커지고 있는 중국을 중심으로 한 소비지 중심 생산 능력 확보하고, 고부가 분야인 포장재 및 자동차 용 화학제품을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바꾸기로 했다. 현재와 같은 국내 생산 중심과 기초 화학제품 중심의 사업구조로는 제한적인 성장에서 탈피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이다.

김 사장은 “시장의 판을 흔들고 있는 새로운 에너지원의 등장, 4차 산업혁명으로 대표되는 기술의 진보 등으로 인한 사업 환경의 급격한 변화도 ‘딥 체인지’를 추진하지 않으면 안 되는 큰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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