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사드와 관련성 없어” 해명

▲ SK이노베이션 로고 (출처: SK이노베이션)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중국에 세운 전기자동차 배터리팩 공장이 지난 1월부터 가동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SK이노베이션 측은 “중국 공장 중단은 한반도의 미군 사드(THADD,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와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이 중국 ‘베이징전공’ ‘베이징기차’ 등과 합작해 설립한 ‘베이징 BESK 테크놀로지’ 공장이 지난 1월부터 가동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공장은 SK이노베이션 충남 서산공장에서 생산한 배터리 셀을 공급받아 이를 패킹하는 공정을 담당했다.

SK이노베이션 중국 공장은 지난해 중국 정부가 자국 내 전기차 배터리 생산업체를 상대로 모범규준 인증 제도를 시행하면서 주문이 줄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의 합작공장은 셀을 생산하는 공장이 아니기 때문에 모범규준 인증 대상은 아니지만 중국 합작 업체들은 인증이 없으면 전기차 보조금을 못 받을 수 있다고 우려해 주문을 끊은 것으로 분석됐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중국 배터리 사업과 관련해 “사드와 직접적으로 연결지어 해석하는 것을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는 “북경기차에 공급하는 배터리팩 공장인 BESK의 가동과 운영 등은 지분의 60%를 가진 북경기차·북경전공 등 협력 파트너들의 전략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SK이노베이션의 서산공장에서 북경기차 공급에 사용했던 배터리 셀 생산라인은 다른 거래처 공급을 위해 가동 중이기 때문에 현재 공장가동과 향후 증설라인 운영에 전혀 영향이 없다”고 덧붙였다.

또한 “중국 현지의 협력 파트너들과 배터리 팩 생산뿐 아니라 셀 생산을 위한 합작 등을 지속적으로 진행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용 셀과 배터리 등 제품 (출처: SK이노베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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