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당 소속 김한길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의 유세를 돕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친노·친문 아닌 당 대표 버티지 못해”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국민의당의 평당원인 김한길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28일 더불어민주당의 당내 패권이 없다는 주장에 대해 “친노(친노무현) 세력 없다. 친문(친문재인) 세력 없다. 이렇게 말하는 것은 참 어이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날 김 전 대표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같이 말하고 “정당 민주주의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정당을 만들기 위해서 애쓰는 것이 당 대표의 역할이다. 저는 당원의 65% 이상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선출된 당 대표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 대표를 해보니까 정말 뼈저리게 (패권세력을) 실감했다”며 “패권세력이 하자는 대로 따라가거나 야합하거나 굴종하지 못하면 당 대표라도 꼼짝 못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대표는 ‘민주당 송영길 선대위 본부장은 당시 지도부가 흐리멍덩했다는 말을 했다’는 사회자의 말에 “김한길 혼자 흐리멍덩했다면 그것은 김한길의 잘못”이라면서도 “그러나 김한길과 안철수가 공동대표로 아무리 해 보려고 해도 안 됐을 뿐 아니라 손학규 전 대표나 김종인 전 비대위 대표 같은 친노(친노무현)이나 친문(친문재인)이 아닌 당 대표들은 아무도 버티지 못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전날 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의 ‘통합정부를 만들어 국민의당과 통합, 총리도 비영남 총리를 뽑겠다’는 탕평 정책에 대해선 “소위 국민의 눈가림하기 위해 여러 가지 좋은 얘기들을 해온 것을 봐온 입장에서는 말 그대로 받기 어렵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이나 자유한국당의 문제도 겉으로는 정상적인 정당처럼 보이기 위해 좋은 말과 좋은 간판을 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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