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최유라 기자] 수능 위주의 대학 선발방식이 학생부 중심으로 바뀌며 적지 않은 시간이 흘렀다. 이제는 많은 학생, 학부모가 수시 선발방식에 관심을 갖고 대입 준비를 하고 있다. 따라서 어느 전형이 어떤 학생을 얼마나 선발하는지 알아보는 것이 수시 준비의 첫걸음이라 할 수 있다.

전국 대학의 수시전형(대교협 대입정보 119 기준) 중에서 학생부(교과)가 55.1%, 학생부(종합) 32.7%로 학생부 위주의 전형이 수시 모집 정원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논술 위주 전형은 5.1% 정도다.

그런데 ‘인(In)서울’ 대학으로 눈을 돌려보면 어떨까? ‘In 서울’ 대학의 수시 전형별 모집비율은 전국 대학 통계와는 다르다. ‘In 서울’ 대학의 2018학년도 수시 모집 정원은 5만 5764명으로 ‘In 서울’ 대학 전체 정원의 68.5%를 차지하고, 학생부 중심 전형이 수시 모집의 74.5%를 차지하는 등 수시 모집의 큰 흐름을 거스르지는 않는다.

하지만 전국 대학 기준으로 절반 이상을 모집하던 학생부(교과) 전형은 18.8%로, 16%인 논술 전형과 큰 차이가 나지 않고, 학생부(종합) 전형의 모집인원 비율이 55.7%로 가장 높다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 (제공: 진학사)

◆학생부(종합) 전형

수시모집에서 전원을 학생부(종합)로 모집하는 서울대를 비롯하여 올해부터 논술 전형을 전면 폐지하고 수시 모집 정원의 75.2%를 학생부 종합으로 모집하는 고려대 등 ‘In 서울’ 대학 중 20개 대학이 수시 모집 인원의 50% 이상을 학생부(종합) 전형으로 선발한다. ‘In 서울’ 대학에 가기 위해서는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내신과 비교과를 꾸준히 준비하는 것이 가장 넓은 길인 것이다.

한 가지 더 생각해야 할 점은 학생부(종합) 전형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활용하지 않는 대학이 많지만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이화여대와 같이 서울 상위권 대학 중에는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설정하고 있는 대학들이 있어 해당 학교에 지원하고자 하는 경우에는 수능 준비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

▲ (제공: 진학사)

◆학생부(교과) 전형

학생부(종합)와 반대로 학생부(교과) 전형은 전국의 대학들과 비교하였을 때 그 비중이 많이 낮아진다. 올해 학생부(교과) 전형을 폐지한 연세대를 비롯하여 서강대, 성균관대 등 9개 대학은 학생부(교과) 전형으로 학생을 모집하지 않는다. 대다수의 수험생들은 ‘In 서울’ 학생부(교과) 전형의 경우 모집인원이 적고 높은 내신등급을 가진 학생들만 지원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내신 성적이 학생부(교과) 전형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임에는 틀림없지만 대부분의 대학이 수능최저학력기준을 활용하고 있고 그 기준의 높고 낮음과 충족률에 따라 합격자 내신 커트라인이 낮은 경우가 있으니 이를 활용하여 공격적으로 지원해 보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다.

▲ (제공: 진학사)

◆논술 전형

고려대가 논술 전형을 폐지하고 경희대 등 논술 선발 인원을 줄인 대학들이 있지만 논술 전형은 여전히 ‘In 서울’ 대학의 주요 선발 방식 중 하나다. 덕성여대는 논술 전형을 신설하였고 한양대 의예과의 경우에도 올해부터 다시 논술 전형으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논술 전형은 보통 논술과 학생부, 수능최저학력기준을 가지고 학생을 선발하는데 학생부의 실질 반영률이 높지 않아 내신이 뛰어나지 않고 비교과 준비가 부족한 학생들이 ‘In 서울’ 대학 지원 기회로 삼아 지원률이 매우 높다. 하지만 수능 이후에 논술 고사를 치르는 대학에 비해 수능 이전에 논술 고사를 치르는 대학의 지원율이 떨어지는 편이니 학생의 논술과 수능의 준비상태에 따라 전략적으로 수능 이전의 대학을 지원해 보는 것도 대입 전략 중 하나일 수 있다.

▲ (제공: 진학사)

19일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수석연구원은 “올해는 영어절대평가로 인해 체감상의 부담이 줄어 더욱 상향해서 지원하는 경향이 있을 수 있는데, 무리한 지원보다 본인의 학생부와 수능 예상 성적, 대학별 고사 준비 상태를 잘 살피어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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