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솜 기자] 5.9장미대선의 불꽃 튀는 열전이 시작되면서 대선 후보들의 예능감도 주목 받고 있습니다.

후보자들의 예능감에 대해선 정치지도자를 뽑는 엄중한 일에 ‘너무 가볍다’ ‘검증에 방해가 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데요. 그러나 진지한 말 한 마디보다 소위 ‘빵 터지는’ 멘트 하나가 소셜미디어와 실시간검색을 타기만 하면 좋은 이미지 구축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피해갈 수도 없는 요소입니다.

이에 주요 대선 후보들의 예능 유형을 정리해봤습니다.

1. 아재 개그

‘아저씨’를 낮춘 말인 ‘아재’. 썰렁한 아재 개그는 누구나 따라하기 쉽지만 주위의 차가운 반응에도 꿋꿋할 수 있는 용기도 필요하죠. “’연대’하지 않고 ‘고대’로 가다보니 ‘성대’가 아프다” “난 바이러스맨 아닌 백신맨” 등 아재 개그의 달인으로는 안철수 후보가 꼽히지만 문재인 후보의 ‘아재개그’ 목격담도 속속 나타나고 있습니다.

2. 패러디 개그

과감한 이미지 변신을 시도해야하는 패러디로는 심상정 후보가 적극적입니다.

심블리(심상정+러블리) 이미지 구축을 위해 ‘2초 김고은’이라는 콘셉트를 내세우기도 했으며 광고와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해내며 자신과 정책을 홍보하기도 했습니다.

3. 버럭 혹은 돌발 발언

개그맨 이경규, 박명수를 떠올리게 하는 호통 개그나 돌발적인 발언으로는 감정적인 공격이 잦은 홍준표 후보가 주목 받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을 세탁기에 한 번 돌리고 시작하겠다” “우파냐 좌파냐” “유승민 후보는 옛날 이정희(통합진보당) 의원 같다”

4. 너의 별명은

후보들이 노력해 만들려는 이미지와 별개로네티즌 사이에서 불리는 별명은 따로 있습니다.

문 후보는 성을 딴 ‘달님’과 애니메이션 ‘원피스’의 캐릭터를 닮았다 해서 ‘명왕’ 등으로 불리는데요.  

우유부단한 모습이 있다 해서 ‘간철수’로 불리던 안 후보는 이번 대선에서 이미지 변신에 힘을 들여 ‘강철수’라는 별명을 얻었습니다. 또 4차 산업혁명을 강조해 ‘안파고(안철수+알파고)’로 불리기도 합니다.

유 후보는 지난 총선에서 딸의 미모가 화제가 돼 ‘국민장인’으로 통하는데요. 유명한 ‘청와대 얼라들’ 발언 등 직설 화법으로 ‘미스터 쓴소리’ 등의 별명도 주어졌습니다. 

홍 후보는 ‘홍트럼프(홍준표+트럼프)’ ’레드(red)준표’ ‘홍그리버드(홍준표+앵그리버드)’ 등 다혈질이나 강한 이미지와 연관된 별명이 많습니다.

심상정 후보는 심블리와 2초 김고은을 강조함에도 ‘사자후’나 ‘심크러시(심상정+걸크러시)’ 등 강한 느낌의 별명이 네티즌 사이에서 더 자주 언급되는 모양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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