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가나안교회(조동규 목사) 찬양팀이 나와 찬양을 드리고 있다. 왼쪽에서 두 번째 교인을 제외한 나머지 사람은 모두 시력을 잃은 교인들이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0년 NCCK 장애인주일 연합예배

[뉴스천지=최유라 기자] “장애는 하나님께서 이 땅위에 ‘축복’이라는 선물로 주신 것 입니다”

장애인의 날(4월 20일)을 맞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장애인소위원회가 주최하는 장애인주일 연합예배가 18일 구세군 서울제일교회에서 열렸다.

이날 설교를 맡은 시각 장애인 조동규 목사는 선글라스를 낀 채 강단 앞에 서서 장애를 가진 사람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요한복음 9장을 인용한 조 목사는 “소경으로 태어난 것은 하나님의 일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라며 “장애인은 하나님의 도구로 쓰이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목사는 “물질만능주의에 치중한 나머지 사람의 영혼이 죽어 하나님과 단절된 것이 진정한 위기”라며 육적 장애보다 영적 장애를 극복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매일 밝은 날만 있다면 사람이 교만해 진다”며 “사람이 힘들어야 인간의 한계를 느끼고 하나님께 의지하게 된다”고 전했다.

권고의 메시지도 덧붙인 조 목사는 “사람들에게 멸시받아 마음에 상처를 입고 상대를 원망하고 저주하는 장애인들이 많다”고 지적하면서 “진정한 하나님의 자녀는 평화ㆍ용서ㆍ복을 빌어주는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예장 총회 장애인선교연합회 회장인 조동규(NCCK 장애인소위원회 위원) 목사는 본인도 19세부터 시력을 잃었지만 하나님을 믿으면서 희망을 발견한 뒤 목회자의 길을 걷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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