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 ⓒ천지일보(뉴스천지)DB

“노무현 사돈 음주운전, 민정수석 몰랐다?… 말이 되나”
“安 ‘보수 코스프레’ 얼마 못간다… 입 열면 미래타령”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자유한국당 정우택 당 대표 권한대행이 7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둘러싼 의혹 제기로 공세의 고삐를 죄었다. 

정 권한대행은 이날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이번 대통령 선거는 ‘튼튼한 안보관과 확고한 국가 정체성을 가진 홍준표 후보’와 ‘불안한 안보관, 불분명하고 애매모호한 정체성을 가진 무책임한 좌파후보들’ 간의 대결”이라며 두 후보에 검증 공세의 포문을 열었다. 

그는 문 후보에 대해선 ‘노무현 대통령 사돈 만취 음주운전 행패 사건’과 ‘아들 공공기관 채용 특혜 의혹’으로 몰아붙였다. 

노무현 대통령 사돈 만취 음주운전 사건은 노 대통령 재임시절인 지난 2003년 당시 문 후보가 민정수석으로 있던 청와대에서 사건을 조직적으로 은폐했다는 의혹이다. 정 권한대행은 ‘사고 당시 관련 사실을 보고받지 못했다’는 문 후보의 해명에 대해 “상식적으로 볼 때, 대통령 사돈이 만취 음주운전으로 사고를 내고 ‘내가 누구인지 아느냐’는 식으로 행패를 부려 민정수석실 행정관이 사고 당일 구체적인 보고서까지 올린 사건을 민정수석이 몰랐다고 하는 게 말이 되느냐”고 지적했다. 

정 권한대행은 “다른 사람도 아닌 대통령 친사돈의 만취 음주운전 행패 사건을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나서 조직적으로 은폐하고, 이 은폐사건의 당사자나 마찬가지인 대통령 후보 자신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면, 이는 대통령 후보 자격에 관련된 심각한 문제일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문 후보 아들 문준용씨의 특혜 취업 의혹을 거론하고 “다른 모든 것을 차치하고, 필적 조작이 사실이라면 이는 공문서 위조에 해당하는 중범죄”라며 준용씨를 국회로 불러 필적 전문가들에게 ‘공개 필적 검증’을 받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후보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정 권한대행은 “최근 안철수 후보가 보수표를 가져간다는 말이 많은데, 안 후보의 ‘보수 코스프레’는 결코 얼마 가지 못할 것으로 단언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과거에는 입만 열면 실체도 없는 새정치를 운운하더니 요즘은 아무런 구체성도 없는 미래타령”이라고 힐난했다. 

정 권한대행은 “보수우파층에서조차 안철수 후보에 대해 솔깃해 하는 것은, 아무런 다른 이유가 없이 안 후보의 실체에 대해 아직 잘 모르기 때문”이라면서 “안 후보의 허황된 미사여구와 인상평은 실체적 뿌리가 없다”고 했다. 

그는 이와 함께 안 후보에 대해 “명색이 대통령 후보라고 하면서 국가현안에 대해 이중적이고 애매모호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며 안보관을 도마에 올렸다. 안보 현안의 가장 큰 이슈인 사드 배치를 당론으로 반대하는 자기 당조차 안 후보가 설득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안 후보가 ‘사드 배치를 뒤집기는 어렵다’고 한 점에 대해서도 “보수층의 표를 얻기 위한 선거전략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정 권한대행은 또 안 후보의 소속 정당인 국민의당 의석수가 40석에 불과하다는 점을 들어 “우리 정치는 또다시 대혼돈의 시대에 들어갈 것이고, 자신들의 정체성과 이념, 지지자들을 다 버리고 이합집산의 대혼란이 일어날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나 정동영 의원 등이 주도한 ‘사실상의 친북정책’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않다고 지적한 정 권한대행은 국민의당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차떼기 동원’ ‘조직폭력배 동원’ 의혹까지 거론하며 안 후보의 직접적인 해명을 요구했다. 

정 권한대행은 ‘어르신 강연 행사’라는 안 후보 측 해명에 대해 “어르신 강연 행사에 왜 조직폭력배가 동원된 것이냐”며 “이것은 향후 사건 수사에 따라 불법경선에 이를 수 있고, 사법적인 문제까지 야기할 수도 있다. 안 후보의 분명한 해명 없이는 결코 그냥 넘어갈 수 없는 문제”라고 했다. 

한편 그는 자당 소속의 홍준표 후보에 대해선 “대한민국을 이끌 충분한 역량을 이미 증명했다”면서 “‘모래시계’ 드라마의 정의로운 주인공 검사로 잘 알려져 있는 것을 비롯해서, 4선 국회의원, 여당 원내대표, 여당의 당 대표, 재선 경남도지사 등 오랜 정치생활을 거치며, 첫째 정의로운 사회, 튼튼한 국가안보, 진정한 서민 복지, 50년 미래발전 준비를 실천해온 ‘당당하고 강력한 대통령 후보’”라고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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