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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교회, 새노래명성교회와 합병… 초대형 ‘변칙세습’ 논란
박준성 기자  |  pjs@newscj.com
2017.03.20 18: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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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 오전 9시부터 저녁 시간까지 명성교회 앞에서 ‘변칙세습 반대’ 피켓 시위를 벌인 교회개혁실천연대 측은 합병안 통과 소식을 접한 후 “안타깝게도 명성교회는 세습을 결의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김하나 목사 “합병 않겠다” 입장에도 우려 커
김동호·개혁연대 “노회·총회 대응 지켜볼 것”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초대형교회로 알려진 명성교회가 새노래명성교회와 합병을 결정했다. 한국개신교 대표교단인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통합) 총회 내에서도 가장 큰 교세를 자랑하는 명성교회가 초대형 ‘부자(父子) 세습’ 논란에 휘말릴 것으로 보인다.

재적교인 10만명, 출석교인 5만명이 넘는 명성교회는 한해 예산만 수백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교단 안팎으로도 적지 않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문제는 노회와 총회를 거쳐 합병이 최종 성사되면 명성교회 김삼환(72) 원로목사의 장남 김하나(44, 새노래명성교회) 목사가 위임목사에 올라, 모든 권한을 부여받기 때문이다. 교계 안팎의 ‘교회 사유화’ 논란이 거세지는 이유다.

명성교회는 19일 저녁예배 후 공동의회를 열고, 경기도 하남시 덕풍서로에 위치한 새노래명성교회와 합병하기로 최종 결의했다. 공동의회는 8104명의 교인이 참석했으며, 안건으로는 교회 합병과 김하나 목사 위임목사 청빙건 등이 올랐다.

명성교회와 새노래명성교회 합병건은 72.1%(찬성 5860표, 반대 2128표, 기권 116표)로 통과됐다. 명성교회 위임목사 청빙건은 74.07%(찬성 6003, 반대 1964, 무효 137)를 얻어 결의됐다. 이로써 명성교회는 합병 절차를 마무리했다. 이제는 새노래명성교회의 행정절차만 남은 상황이다.

   
▲ 교회개혁실천연대 페이스북 캡쳐.

명성교회는 공동의회 후 기자회견을 열고, 결과와 교회 입장만 발표한 뒤 질문 없이 마무리했다. 명성교회 김성태 청빙위원장은 “청빙위원회와 당회원들은 후임목사 청빙과 관련, 1년 4개월 동안 다양한 방안을 놓고 고민을 이어왔다. 명성교회 신앙공동체의 장기적인 안정이 최우선이라는 결과에 이르렀다”며 “교인들에게 총의를 물어 김하나 목사를 후임 담임목사로 결정한 것임을 알려 드린다. 한국교회와 성도들에게 깊은 이해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후임자 청빙과 관련해 일부에서 우려하는 여론을 최대한 수렴해 더 건강한 신앙공동체로 거듭나도록 하겠다”며 “명성교회가 속한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측 동남노회와 총회 그리고 한국교회가 필요로 하는 섬김의 사역을 확장해 가도록 하겠다”는 짧은 입장을 남기고 기자회견을 마쳤다.

같은 날 오전 9시부터 저녁 시간까지 명성교회 앞에서 ‘변칙세습 반대’ 피켓 시위를 벌인 교회개혁실천연대(개혁연대) 측은 합병안 통과 소식을 접한 후 “안타깝게도 명성교회는 세습을 결의했다”고 아쉬움을 토로하며 “이제 김하나 목사와 새노래명성교회, (예장통합) 노회·총회의 대응은 어떠할지 관심 있게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앞서 높은뜻연합선교회 대표 김동호 목사는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노회는 (세습을) 허락하면 안 된다. 노회가 만일 허락해 받는다면 총회가 들고 일어서야 한다”고 세습 반대를 촉구했다.

한편 김삼환 목사의 아들 김하나(새노래명성교회) 목사는 이날 주일 낮예배 광고시간에 “명성교회와 합병을 하지 않을 것이다. 공동의회도 열지 않을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복수의 언론들은 보도했다.

   
▲ 교회개혁실천연대 페이스북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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