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계종 총무원이 14일 서울 종로구 우정국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올해 첫 교구본사주지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출처: 대한불교조계종 홈페이지)

계종 총무원, 1차 교구본사주지회의
현대차 GBC 언급… “봉은사에 피해”

[천지일보=차은경 기자]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이 대통령 탄핵 이후 사회 갈등 해소를 위해 각 교구에 종교적 책무를 다하고, 시민들의 마음을 살펴달라고 당부했다.

조계종 총무원은 14일 서울 종로구 우정국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올해 첫 교구본사주지회의를 열었다.

자승 총무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종단 현안과 본연의 종교적 책무와 더불어 현재 우리 사회가 겪고 있는 심각한 갈등 위기도 잘 보듬어 달라”며 “국민의 삶이 안정을 되찾고 편안한 마음으로 행복한 일상을 맞이할 수 있도록 지역 곳곳의 주지 스님과 사찰이 시민들의 마음을 잘 살펴 따뜻하게 보듬어 달라”고 밝혔다.

아울러 자승 총무원장은 옛 봉은사 땅인 한전부지에 지어질 현대차 글로벌 비즈니스센터(GBC) 건립에 대해 지적하며 관심을 촉구하고 나섰다. 스님은 GBC 건립과 관련해 “문화재 영향평가를 무시하고 인허가 절차를 무리하게 진행한다는 것은 졸속이고 전형적인 특혜개발로, 봉은사에 막대한 피해가 예상된다”며 “사찰과 문화재의 심각한 훼손은 비단 봉은사만의 문제가 아니라 모든 사찰과 직결되는 중요한 문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조계종 백년대계본부는 오는 4월 충남 공주 한국문화연수원에서 불자 감소에 따른 위기 상황을 공유하고 한국불교의 백년대계 수립을 위한 대중공사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백년대계본부에 따르면 대중공사는 ‘불자와 출가자 감소에 따른 한국불교의 현실’을 주제로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올해 대중공사는 종단 지도부 대중공사가 별도로 열릴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지도부 대중공사에는 총무원장 자승스님을 비롯해 종회의장, 교육원장, 포교원장 등 종단 집행부와 교구본사 주지 스님, 중앙종회 등이 포함된다.

이외에도 총무원은 2016년도 중앙종무기관 세입세출 결산 보고의 건, 진제스님의 종정추대법회 계획 보고의 건 등에 대해 논의했다. 회의에는 20개 교구본사 주지 스님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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