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3당, 특검수사 발표에 “檢, 이번엔 제대로 수사해야”

고용진 “제대로 수사 못하면 불신 확산 돼”
장진영 “특검 성과, 검찰 수사 부실 증거”
오신환 “수사 부실하면 국민이 검찰 심판”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 야3당이 6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최종 수사결과 보고에 감사를 표하며 수사를 이어받은 검찰을 향해 엄정한 조사를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고용진 대변인은 이날 오후 현안 브리핑에서 “국민의 열망을 받들어 90일간 불철주야 수사에 열정을 다해온 특검팀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특검팀의 수사를 이어받은 검찰이 남은 과제들을 제대로 수사하지 못한다면 검찰에 대한 국민적 회의와 불신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고 대변인은 특검 수사결과에 대해 “특검의 수사결과 발표로 최순실과 박근혜 대통령은 공범임이 명명백백하게 드러났다”며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거부로 수사 기간 연장 거부로 수사 기간이 만료된 것이 대단히 유감스럽고 아쉽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장진영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검찰은 검찰에게 수사기회가 주어진 검찰을 믿어서가 아니라 특검의 수사 기간 연장 불발의 결과일 뿐”이라며 “특검의 사상 최대의 수사 성과는 검찰의 수사가 크게 부실했다는 명백한 증거”라고 비판했다.

그는 “검찰은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통화로 수사상황을 알려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며 “만일 이번에 또다시 황제수사, 수사 의지 부족 논란을 일으킨다면 검찰 조직으로선 돌이키기 힘든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른정당 오신환 대변인도 논평에서 “검찰은 오직 원칙에 따라 남은 수사에 조직의 명운을 걸기 바란다. 행여 정치적 판단 때문에 수사방향을 수정하거나 우병우 사단에 의해 수사가 이뤄지지 못한다면 오히려 국민이 검찰을 심판할 것”이라며 “검찰 개혁의 목소리가 높다. 이제 국민의 눈이 검찰에 쏠려 있음을 잊지 말기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날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한 박영수 특검은 “한정된 수사 기간과 주요 수사대상의 비협조 등으로 인해 특검 수사는 절반에 그쳤다”며 “국민 여러분의 성원과 격려에 힘입어 짧은 기간이지만, 열과 성을 다한 하루하루였다. 특검팀 전원은 국민의 명령과 기대에 부응하고자 뜨거운 의지와 일관된 투지로 수사에 임했다”고 말했다. 이에 박 대통령 측은 특검의 최종 수사결과 발표에 일체 부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