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로폰. (출처: 연합뉴스)

94개 수류탄도 발견

[천지일보=박완희 기자] 미얀마 승려들이 수백만개의 마약과 불법무기 등을 불교 사찰에 보관해 온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현지 언론과 BBC 등 외신들은 7일 미얀마 경찰청 마약단속반이 수백만개의 필로폰(메스암페타민)을 사찰에 보관해 온 승려 2명 등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5일 경찰은 미얀마 서부 라카인주에서 검문 도중 승려들 차량에서 40만개 가량의 메스암페타민을 발견했다.

경찰은 이들이 기거하는 사찰을 급습해 420만여개의 메스암페타민과 숨어 있던 또 다른 용의자 1명도 추가로 검거했다. 이 과정에서 94개의 수류탄과 폭발물용 신관, 실탄 91발 등 불법무기도 발견했다.

2015년 유엔이 메스암페타민 알약 하나의 가격을 약 2달러로 추산한 것으로 미뤄볼 때 이번에 압수된 메스암페타민 알약의 가격은 920만여달러(약 105억원)이다.

현지매체 이라와디에 따르면 마약 용의자로 검거된 승려 중 아르사라는 마웅도의 바호 사찰을 이끌어온 주지승 출신으로 이 지역 불교도들 사이에서 잘 알려진 인물이다.

한편 미얀마는 세계에서 가장 마약 생산이 활발한 나라 중 하나다. 특히 라카인주는 불교 신자와 무슬림 간 종교 분쟁이 빈번히 발생한 지역이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