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9일 오후 국회 본청에서 진행되는 최순실 국조 특위 청문회에 출석해 답변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박근혜 정부의 문화계 지원배제 명단인 ‘블랙리스트’의 존재를 사실상 인정했다.

9일 ‘최순실 게이트’ 진상 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한 조 장관은 “예술인 지원을 배제하는 명단은 있었던 것으로 판단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국민의당 이용주 의원은 처음 조 장관이 증언했던 시점인 지난해 11월 30일을 언급하며 “당시엔 모른다고 했는데 지금도 블랙리스트가 없다고 생각하냐”고 물었다.

이에 조 장관은 “특검에서 조사 중”이라는 취지로 답했다.

이 의원은 수차례 “블랙리스트가 존재하는게 맞는지 안맞는지 말해라. 하나만 물어볼거다”면서 목청을 높였으나 조 장관은 “정치적 성향이나 이념에 따라 예술가들이 지원에서 배제됐던 사례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며 직접적인 답변은 피했다.

그러자 이 의원은 고함을 지르며 “문건으로 된 블랙리스트가 존재하는게 맞냐 안 맞냐. 예스, 노. 어느게 맞냐”고 물었다. 이에 조 장관은 결국 “예술인 지원을 배제하는 명단은 있었던 것으로 판단한다”고 답했다.

그러나 이후 이어진 질문에서 조 장관은 “블랙리스트를 본 적은 없다”고 답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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