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새누리 막말 집안싸움 ‘정신차리라’… 반기문, MB 사람들과는 정치 그만둬야”

[천지일보=이지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가 5일 새누리당 서청원 의원과 인명진 비대위원장 사이에서 도가 지나친 막말이 오가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집권당이 집안싸움에 경제와 민생을 챙기는 의원이 한명도 없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날 오전 국회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우 원내대표는 “1월 국회의 정상적 가동이 어렵다. 집권당이 이러고 있으니 정신차리라고 한마디 하고 싶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서청원 의원과 인명진 비대위원장 사이에 오가는 말들이 정치권 집권세력에서 할 말인가”라면서 “할복, 악성종양, 가짜 성직자, 이건 진짜 막말 넘어서서 정치권에서 나오지 않았던 말 아닌가. 한심하다”고 쏘아붙였다.

또 우 원내대표는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에 대해서 “왜 새로운 사람들과 함께하지 않고, 이명박 사람들과 결합해서 정치하려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이명박 사람과 함께하실 것이면 정치하지 말라. 나라가 혼란스럽다”고 일갈했다.

우 원내대표는 “반 총장이 임기 마치고 돌아온다. 제일 먼저 이명박 대통령 사람들부터 (반 총장에게) 가서 달라붙는 것을 보고 이것은 또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며 “친박도 심판받았지만 이명박 대통령 측근도 4대강으로 심판 받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 원내대표는 “반기문이란 분이 새로 오면 거기 다 달라붙어서 새로운 정치 세력을 가장해서 또 이명박 시대를 만든다는 것인가. 반기문 총장의 생각을 모르겠다”고 반문했다.

이어 국민의당에 대해서도 “(국민의당이) 비박 신당과는 할 수 있는데 민주당과 같이 못하겠다 했는데, 이게 말이되나. 비박신당은 새누리당 출신들 아닌가”라고 따져 물었다.

우 원내대표는 “아무리 살길이 막막해도 그렇지, 새누리에서 뛰쳐나온 사람들과 같이하겠다는 소리나 하면 되겠는가”라면서 “야권 통합도 해가면서 저는 민주당과 함께 하자는 것이다. (민주당에) 친문만 있는 건 아니지 않나. 친문, 비문 합쳐서 함께 정권 창출하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