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중형 공략 나선 현대차
기아차, 완전변경 ‘모닝’ 준비
유럽인기 르노 ‘클리오’ 온다
중형 고급차 제네시스 ‘G70’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국내 완성차 5사가 내년 내수를 끌어올릴 ‘신차’들을 준비하고 있다. 경기 불황과 파업·자연재해 등의 악재 속에서도 국내 판매를 끌어올릴 수 있었던 것은 다양한 신차들이었다.

올해 현대·기아차의 아이오닉, K7, 니로, i30, 그랜저IG 등과 한국GM 올 뉴 말리부, 뉴 트랙스, 쌍용차 티볼리 브랜드, 코란도 스포츠, 르노삼성 SM6와 QM6 등은 국내 소비자들의 자동차 소비를 이끌어낸 신차들이다.

15일 국내 완성차 5사와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내년에는 완전히 새로운 모델의 경차·소형차를 비롯해, 1회 충전으로 서울과 부산을 오갈 수 있는 전기차, 초소형 전기차, 중형급 고급차 등의 출시가 예정돼 있어, 소비자들에게 기대감을 안겨줄 것으로 전망된다.

▲ 기아차의 프라이드 후속(YB) 모델 (제공: 기아자동차) ⓒ천지일보(뉴스천지)DB

◆풀체인지 경차 ‘모닝’·스포츠세단 ‘CK’

쉐보레 스파크의 경쟁 상대인 기아차 모닝은 내년 1월 풀체인지(완전변경) 3세대 ‘뉴 모닝’으로 변신하며, 경차 1위 탈환을 기대하고 있다. ‘뉴 모닝’은 6년 만에 새로 거듭나는 경차다. 편의사양과 주행성능, 안전성을 향상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기아차는 경차뿐 아니라 대표 소형차 프라이드의 후속 모델(YB)을 내년 하반기에 내놓는다. 프라이드 후속은 올해 9월 파리모터쇼에서 선보인 바 있다. 이 차는 기존 모델보다 차체를 키우고 높이는 낮춰 안정감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현대차는 내년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도 출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기아차에는 소형SUV 니로가 있지만, 현대차 SUV 모델은 준중형 투싼, 중형 싼타페, 대형 맥스크루즈만 있었다. 여기에 소형 모델을 더해 쌍용차 티볼리와 한국GM 트랙스와 경쟁할 전망이다.

▲ 제네시스 브랜드는 G80 디젤 모델과 중형급 고급차 G70을 출시할 예정이다. 제네시스 G80 모습 (제공: 제네시스) ⓒ천지일보(뉴스천지)DB

◆제네시스 ‘G70’, 중형차 시장 노려

고급차 시장과 중형급 시장을 공략할 신차도 기대된다. 현대차는 최근 출시한 준대형 시장뿐 아니라 중형차 시장도 노리는 완전변경 6세대 그랜저IG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내놓는다.

기아차 최초 스포츠세단인 유럽형 쿠페 스타일의 ‘CK(프로젝트명)’도 출시된다. 지난 2011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공개된 GT콘셉트카 양산형 모델이다. 업계에 따르면 ‘K7’에 이어 ‘K8’으로 명명될 가능성이 높다.

현대차의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는 ‘G80 디젤’을 내놓는다. 배기가스 문제로 디젤 차량이 인기를 잃고 있지만, 디젤차 위주인 수입차와 경쟁하기 위한 전략차로 업계는 분석했다.

브랜드 세 번째 모델이면서 중형차급 모델인 ‘G70’도 기대되는 차량이다. 쏘나타가 잃어버린 중형차 시장을 되찾아오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히 수입차 메르세데스 벤츠 C클래스와 BMW 3시리즈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 르노삼성이 내년 선보일 예정인 유럽 인기 소형차 클리오 (제공: 르노삼성)

◆1인 시대에 어울리는 차들

‘혼술남녀’라는 드라마도 있듯이, 1인 시대에 어울리는 차량들도 몰려온다. 르노삼성은 내년 상반기 프랑스 르노그룹의 소형 해치백 ‘클리오’와 1~2인승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를 선보일 전망이다.

특히 클리오는 준중형 SM3보다 작지만, 유럽에서는 1990년 출시 이후 연간 30만대 이상 팔린 인기 모델로 꼽힌다. 몇몇 자동차 전문지에서는 유럽 현지에서 클리오 시승을 해보고 “소형차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잘 달린다”고 호평을 하기도 했다. 클리오는 향후 현대차 엑센트나 수입차 폭스바겐 골프, MINI 등과 경쟁할 것으로 전망된다.

르노삼성은 올해 출시를 기대했지만 국내 도로교통법상 초소형 차량 분류가 없어 발만 동동 굴렀던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를 내년에는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위지는 1~2인이 탑승할 수 있고, 1회 충전으로 100㎞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덮개가 있어 모터사이클보다 안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 쉐보레 순수전기차 볼트(Bolt) EV. 1회 충전 주행거리가 서울-부산 거리인 383.17㎞에 이른다. (제공: 한국GM) ⓒ천지일보(뉴스천지)DB

◆1회 충전 서울-부산 ‘볼트(Bolt) EV’

한국GM 쉐보레는 내년 초에 준중형 세단 ‘신형 크루즈’를 출시할 계획이다. 9년 만에 모습을 바꾼 신형 크루즈는 현재 미국에서 판매 중이며, 국내에서 준중형차급인 현대차 아반떼에 도전장을 내밀 것으로 전망된다.

쉐보레의 또 하나 기대작은 순수전기차 ‘볼트(Bolt) EV’다. 이 차량은 미국 환경청에 이어 최근 국내 환경부로부터 1회 충전 주행거리 383.17㎞(서울-부산 거리)를 인증 받았다. 내년 상반기에 출시될 예정이다.

쌍용차는 매년 한 대 이상의 신차를 내놓겠다고 다짐한 바 있다. 이 약속대로 내년 상반기 고급 대형 SUV 모델 ‘Y400(프로젝트명)’을 출시한다.

▲ 쌍용차 Y400 (제공: 쌍용자동차) ⓒ천지일보(뉴스천지)DB
▲ 쌍용차 Y400 실내 (제공: 쌍용자동차) ⓒ천지일보(뉴스천지)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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