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경기 일산 현대차 모터스튜디오에서 현대차 '아이오닉 플러그인'의 공식 출시 행사가 열렸다. (오른쪽부터 왼쪽으로) 아이오닉 브랜드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일렉트릭. 이로써 현대차는 친환경차 라인업을 완성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아이오닉 PHEV ‘플러그인’ 출시… 전기차 등 친환경 라인업 완성
플러그인, 1회 충전 900㎞ 주행… “올해 아이오닉 3만대 목표”
4~5월, 쉐보레 볼트EV·테슬라 모델S 등 ‘장거리 전기차’ 봇물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현대자동차가 ‘아이오닉 플러그인’을 출시하며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로 이어지는 친환경 라인업을 완성했다. 올해 상반기부터 국내에서는 전기차·PHEV 등 친환경차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GM은 이달 초 주행거리 연장 전기차(EREV) ‘볼트(Volt)’ 판매에 이어, 올해 4월 순수전기차 볼트(Bolt) EV 출시를 예고하며 친환경차 경쟁에 뛰어들었다. 고성능 전기차 ‘테슬라’도 서울 강남과 경기 하남에 전시장을 꾸리고, 5월 국내 진출이 예상된다.

27일 현대차는 경기 고양 일산 현대차 모터스튜디오에서 ‘아이오닉 플러그인’을 공식 출시했다. 현대차는 “전기차 소유주들의 고민거리인 ‘충전·배터리·중고차’에 대한 문제를 해결해주겠다”며 국내외 전기차 회사들이 시도하지 않은 판매 전략을 내세워 활시위를 당겼다.

▲ 27일 일산 현대 모터스튜디오에서 현대차 친환경차 브랜드 아이오닉 관련 컨퍼런스가 열리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 27일 일산 현대차 모터스튜디오에서 전시된 현대차 '아이오닉 플러그인'과 전용 충전기의 모습 ⓒ천지일보(뉴스천지)

◆“친환경차, 올해 3만대 목표”

지난해 아이오닉의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를 통해 자신감과 노하우를 얻은 현대차는 올해 친환경차에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모양새다.

지난해 현대차 아이오닉 전기차는 3749대가 판매되면서 국내 전기차 시장 점유율 63.9%를 차지했다. 올해 들어서는 공모를 통해 2000대 이상의 계약이 이어지면서 지난해 판매치를 넘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해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모델은 7399대 팔았다.

전 세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장 규모는 2020년까지 약 220만대로 전망되고 있어, 현대차 아이오닉 브랜드의 판매량은 계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현대차는 예상했다.

이날 이광국 부사장은 “친환경차의 대중화는 국가 경쟁력에서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이라며 “올해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에 이어 플러그인을 통해 친환경차 플랫폼을 완성했고 친환경차를 3만대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2020년까지 하이브리드 5차종, 플러그인 4차종, 전기차 4차종, 수소전기차 1개 차종 등 총 14개의 친환경 차종을 선보일 계획이다.

◆올 상반기, 아이오닉vs볼트EV·테슬라

현대차는 ‘아이오닉 플러그인’의 출시를 기점으로 친환경차 판매 증대를 위한 차별화 서비스 전략을 내세우며 시장 선점에 나섰다.

이날 출시한 현대차 ‘아이오닉 플러그인’은 1회 충전 주행거리가 전기만으로는 46㎞이며, 전기와 연료를 함께 사용하면 최대 900㎞ 이상을 주행할 수 있다고 현대차는 밝혔다. 이는 서울과 부산을 왕복할 수 있는 수준이다. 조성균 국내상품실 실장은 “주중에는 도심에서 출퇴근용으로, 주말에는 레저 등 장거리에 최적화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현대차의 ‘찾아가는 충전 서비스’ 등 친환경차 서비스 전략을 펼칠 예정이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차량을 구매하는 이들의 ‘충전·배터리·중고차잔가’에 대한 불안감 해소에 나섰다.

‘원스탑 컨설팅’을 통해서는 홈 충전기를 설치하는 데 문제가 없도록 지원한다. ‘찾아가는 무료 충전’은 서울과 제주도에서 어디서든 24시간 내에 30분 내로 현장에 출동해 긴급 충전을 해준다. 아울러 ‘배터리 평생보증’과 ‘중고차 잔가 보증’도 시행한다. 중고차는 1년 75%, 2년 68%, 3년 62%의 잔가를 보증한다. 제주에선 ‘온디맨드 공유차’ 서비스도 한다.

한국GM과 미국 업체 테슬라는 국내에서 전기차 출시로 반격태세다.

한국GM은 이달 초 국내에 들여온 주행거리 연장 전기차 ‘볼트(Volt)’ 100대(공유차 40대+일반인 60대)를 완판했다. 이어 순수전기차 ‘볼트(Bolt) EV’를 내달 17일 제주 국제 전기차 엑스포에서 사전계약을 시작으로, 4월부터 본격 시판한다. 이는 1회 충전 주행거리가 383㎞에 이르면서, 현대차의 전기차 ‘아이오닉 일렉트릭(191㎞)’보다 크게 앞선다.

테슬라코리아는 최근 ‘모델 S’ 전기차를 사전 예약한 고객들에게 구매 확정 이메일을 보냈다. 현재 ‘모델 S 90D’가 환경부 인증을 마쳤고 1회 충전으로 378㎞를 갈 수 있다.

가격들을 비교해 보면, 현대차 ‘아이오닉 플러그인’은 PHEV 수준의 보조금인 500만원을 지원받고 취득세 감면 혜택 140만원을 적용하면 2197만~2590만원이 예상된다. 쉐보레 ‘볼트EV’는 국내에서 2000만원대의 전기차 보조금을 받고 2000만원 중반대로 전망된다. 테슬라 ‘모델 S 90D’는 1억 2100만~1억 6100만원으로 고가이지만, 올해 말 출시 예정인 중저가 차량 ‘모델3’는 전기차 보조금 혜택을 받을 경우 2000만원대로 예상된다.

◆소비자들, 효율성에 주목

현대차는 이날 출시 행사에서 전기차 ‘아이오닉 일렉트릭’ 실제 사용자들의 사례를 소개하며 “단거리나 업무용으로 전기차를 활용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분석했다.

중장년층의 경우는 기존 연료 차량과 함께 두 번째 세컨드카로서 전기차를 구매하는 사례가 많았다. 판교에 사는 한 전기차 사용자는 “전기차를 이용할 경우 전기요금이 한 달에 3만~4만원이 들었고, 가솔린 차량은 같은 기간 35만~40만원 유류비가 들었다”고 말했다.

국내 친환경차 시장에서는 보조금 혜택과 주행거리, 충전문제 해소, 효율성 등을 따져 구매하는 사례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 27일 현대차는 아이오닉 브랜드를 구매한 고객들을 위해 전기차와 플러그인 차량에 대해 서울과 제주에서 24시간 ‘찾아가는 무료 충전’ 서비스를 시행해 차별화를 꾀하겠다고 밝혔다. ‘찾아가는 무료 충전’ 시연 모습 ⓒ천지일보(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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