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퇴진 5대종단 운동본부가 10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박근혜 대통령 퇴진과 새누리당 해체를 요구하며 거리행진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DB

개신교·불교계, 朴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환영 입장

[천지일보=박완희 기자]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한 데 대해 개신교와 불교 등 종교계가 잇달아 입장을 발표했다.

보수연합단체인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이영훈)는 9일 “경제회복을 위해 힘써 국내‧외 안보 및 보안에 어떤 문제도 발생하지 않도록 만방의 대비를 해야 한다”며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벗어나 여야의 협치를 통해 민생을 살리고 경제 살리기에 힘써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회를 향해 “권력 집중화와 이를 적절하게 견제하지 못하는 시스템의 부재로 인해 이번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진 것을 교훈 삼아야 한다”며 “권력분산과 견제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같은 날 한국교회연합(한교연, 대표회장 정서영)도 논평을 냈다. 한교연은 “피해자는 대통령이 아닌 국민이요. 대한민국이라는 사실을 대통령이 더 깊이 인식하고 결단을 내렸더라면 오늘의 불행한 사태는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헌법이 정한 절차대로 탄핵안을 가결했으니, 앞으로 헌재 판결 때까지 여야를 막론하고 혼란한 정국을 수습하고 국회의 본연 소임에 충실해 달라”고 주문했다.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와 실천불교전국승가회 등 33개 출·재가단체의 연대기구인 ‘한국사회 대전환을 위한 박근혜 퇴진과 국민주권 수호 범불교시국회의(범불교시국회의)’는 9일 논평에서 “헌법재판소는 헌법질서와 국민의 주권이 오롯이 지켜지길 간절히 염원하는 국민의 뜻을 반영해 합리적인 판단을 내려달라”고 당부했다. 이들은 “대통령은 이제라도 국민과 국회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며 “헌법재판소의 탄핵 여부 결정 이전에라도 즉각 퇴진하라”고 촉구했다.

범불교시국회의와 더불어 조계종 총무원에서도 박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가결한 국회의 결정에 대해 환영의 뜻을 내비쳤다. 총무원 대변인인 기획실장 혜일스님은 “이번 결과는 대한민국 국민의 준엄한 심판이며 국가의 주인인 국민의 힘으로 이끌어낸 역사적 결과물”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탄핵소추안 표결 결과에 대해서는 청와대가 겸허히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밖에도 진보 성향 개신교 교단협의체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비상시국대책회의와 한국교회언론회(대표 유만석) 등이 논평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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