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원생 교육용으로도 유용
조경수·텃밭가꾸기
·청소용수로 활용

[천지일보 울산=김가현 기자] 울산시가 물 부족 문제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물재이용 활성화를 위해 ‘2016 소규모 빗물이용시설 설치지원 사업’을 완료했다고 29일 밝혔다.

빗물이용시설은 건물 지붕이나 옥상에 내리는 빗물을 모아 사용하며 집수, 여과, 저장, 송·배수 시설 등으로 구성된다. 빗물을 일정 기간 모아 두었다가 필요할 때 현금처럼 쓸 수 있어 ‘빗물저금통’이라고도 한다.

빗물이용시설은 현장여건에 따라 조경수, 텃밭 가꾸기, 청소용수 등으로 사용될 예정이며 유치원, 어린이집의 경우 원생 교육용으로도 유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기후변화로 인한 물 부족 문제가 심화되는 현시점에 수돗물사용 절감효과와 수자원의 효율적 사용과 물자급률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사업 대상자는 신청서를 제출한 23곳 중 서류와 현장심사를 거쳐 15곳이 최종 선정됐다. 시설별로는 북구 천곡동 순금산발도르프 부모협동어린이집을 비롯한 어린이집 4곳, 중구 학성동 울산유치원 등 유치원 3곳, 주택 8곳 등이다. 울산시는 지난 10~11월 설치가 완료된 시설에 준공검사를 실시한 후 건축물의 소유자 등에게 7700만원을 지원했다. 예산 편성은 총 8000만원(국비 4000만원)이다.

환경정책과 관계자는 “빗물은 대체 수자원이라기보다 수자원 자체라는 인식전환을 통해 빗물이용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내년 사업에 시민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시는 지난 2012~2014년 1억 6000만원의 예산으로 어린이집 등 17곳에 빗물이용시설 설치비를 지원했으며 앞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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