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세계 최초 쇄빙 LNG선의 시운전 모습 (제공: 대우조선해양)

야말프로젝트 15척 중 1호선
최대 2.1m 두께의 얼음 파쇄
2020년까지 14척 순차적 인도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대우조선해양은 세계 최초로 수주한 쇄빙액화천연가스 운반선(쇄빙LNG선)이 30개월의 건조과정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8일 출항에 나섰다고 7일 밝혔다.

대우조선에 따르면 이번 선박은 길이 299m, 폭 50m로 17만 2600㎥(우리나라 전체가 이틀간 사용할 수 있는 양)의 LNG를 싣고 최대 2.1m 두께의 얼음을 부수며 나갈 수 있는 ‘아크(ARC)-7’급 쇄빙LNG선이다.

얼음과 직접 맞닿는 선수와 선미 부분에 일반 선박 강판보다 3배가량 두꺼운 70mm 두께의 초고강도 특수강판을 사용했다는 점이 이 선박의 특징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014년 전 세계 조선업계의 관심이 집중된 야말(Yamal) 프로젝트 수주경쟁에서 척당 3억 2000만 달러인 쇄빙LNG선 15척 모두를 수주됐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LNG선을 수주한 최고의 기술력을 인정받은 것이다.

쇄빙기능과 LNG 운반기능을 조합하여 세상에 없던 쇄빙LNG선을 건조하며 대우조선해양은 그 동안 쌓은 수많은 설계 경험과 생산·시운전 기술력, 중앙연구소의 다양한 연구개발 등 모든 기술력을 집중했다.

영하 52도의 극한에서도 모든 장비가 안정적으로 가동할 수 있는 최적의 방한처리 기술과 전후 양방향 쇄빙 운항 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360도 회전이 가능한 15MW급 ‘아지포드 스러스터’ 3기를 장착해 상선분야 최초의 특수 추진시스템과 연료공급장치 등을 적용했다.

특히 LNG 탱크에서 발생하는 기화가스를 추진연료로 엔진에 공급하는 LNG 연료공급장치와 발전기에 가스연료를 공급하는 D-VaCo(DSME Vaporizer and Compressor) 시스템 등 대우조선해양이 자체 개발한 고유기술을 적용해 친환경, 고율 선박에 대한 선주의 요구를 완벽하게 실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최근 진행된 해상시운전 및 가스선적 검사에서 추진시스템 고장을 가정한 검사 등 선주의 까다로운 요구 조건에도 지속적으로 가스연료를 공급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검사 직후 선주들은 감사의 편지를 보내와 대우조선해양의 완벽한 건조 능력과 LNG선 관련 기술력을 높이 평가했다.

8일 거제 옥포조선소를 출항한 이 선박은 북극해의 빙해지역으로 이동, 내년 1월 말까지 쇄빙성능 검증을 위한 빙해 운항테스트를 하게 된다. 이 과정을 마치게 되면 곧바로 러시아 야말반도 사베타항으로 이동하여 최종 인도된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첫 쇄빙 LNG선 출항을 시작으로 2020년까지 순차적으로 14척을 선주 측에 인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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