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유영선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LNG-FSRU(부유식 LNG 저장·재기화 설비) 1척 수주에 성공했다.

대우조선은 그리스 최대 해운사 안젤리쿠시스 그룹 자회사인 마란가스사로부터 17만 3400㎥ 규모의 LNG-FSRU 1척을 수주했다고 18일 밝혔다.

계약금액은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2000억원대 후반(2억~2억 5000만 달러 사이)로 전해졌다. 이번 수주는 지난 10월 군함 수주 이후 두 달 만이며, 선박으로 한정하면 7월 말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2척 수주 이후 5개월이다.

계약에는 LNG선 2척에 대한 옵션이 포함됐으며 이를 포함할 경우 전체 계약 규모는 약 7000억원이다.

이번에 수주한 LNG-FSRU는 길이 295m, 너비 46m 규모로 안젤리쿠시스그룹에서는 처음으로 발주하는 LNG-FSRU다.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건조돼 2020년 상반기에 선주측에 인도될 예정이다.

안젤리쿠시스그룹은 지난 1994년 대우조선해양과 처음으로 거래한 이후 이번 계약까지 총 89척의 선박을 발주한 고객이다. 지금도 총 20척에 달하는 안젤리쿠시스그룹의 선박들이 옥포조선소와 루마니아 조선소에서 건조되고 있다.

대우조선 정성립 사장은 “이처럼 어려운 시기에 발주를 결정해주고 대우조선해양에 무한한 신뢰를 보여준 안젤리쿠시스 그룹에 감사한다”며 “올 한해도 비록 얼마 남지 않았지만 마지막까지 추가 수주를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우조선은 이번 수주건을 포함, 총 9척의 선박과 3건의 특수선 사업을 통해 총 약 15억5000만 달러 상당을 수주하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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