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관장 어윤경)이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성균관에서 인성·예절학교를 열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박완희 기자] 성균관(관장 어윤경)이 11년간 굳게 닫힌 동·서재를 개방하고 인성·예절교육 확대를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성균관은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성균관에서 ‘인성·예절학교’를 개강했다. 더불어 지난 2005년부터 일반인에게 공개하지 않은 동·서재를 개방했다.

인성·예절학교는 120여명의 서울 중앙대학교 사범대학 부속 초등학교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교육내용은 어른을 공경하는 마음과 예의 바른 생활습관을 가지도록 하는 전통예절, 차(茶) 마실 때의 예절, 차와 함께 먹는 전통 과자인 다식을 직접 모양을 찍어 만들어 보는 등 체험 위주의 교육으로 구성됐다. 이 밖에 투호 던지기와 제기차기, 줄다리기 등 전통 놀이를 배워보는 시간도 마련됐다.

▲한복을 차려입은 서울 중앙대학교 사범대학 부속 초등학교 1학년 학생들이 비천당에서 다례를 배우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성균관 이준용 총무처장은 “인성·예절 교육 확대를 위한 시발점이 될 것”이라며 “내년엔 상시 운영할 계획이다. 과거 유생들이 글 읽던 소리를 다시 들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향관청과 진사식당 등 성균관 내 닫혀 있는 모든 한옥을 열어서 (인성·예절 교육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성균관은 오는 11월 이후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으로 인성·예절교육을 더욱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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