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 김성태 의원. ⓒ천지일보(뉴스천지)DB

전해철 “당선 위한 정당 선택은 잘못”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새누리당 김성태 의원이 20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대권 출마시 정당 선택 문제와 관련해 “새누리당과 함께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에서 “반기문 총장이 지금까지 외교관으로서 걸어온 길을 볼때, 사실상 야당이 주장하는 정치노선과 함께하기는 상당히 어렵지 않겠느냐”며 이같이 주장했다. 

반 총장이 새누리당에 입당할 경우 기존 대권주자인 김무성 전 대표의 입지가 좁아질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그는 “반 총장이 우리 새누리당에 발을 딛는 부분은 너무 강요해서도 안 되고, 그분에게 너무 큰 부담을 지워줘도 안 된다”면서도 “다만, 새누리당이란 큰 그릇에 반 총장이 들어와서 당내 후보들과 선의의 경쟁을 벌여 새누리당 대선 후보로 설 수 있길 기대하는 분들이 많다”고 강조했다. 

반 총장이 새누리당 대선 후보로 나서려고 한다면 반드시 당내 경선 절차를 거쳐야 한다는 주장이다. 

내년 1월 중에 귀국해서 대국민 보고를 하겠다는 반 총장의 발언을 대권 출마 의지로 볼 수 있느냐는 질문에 김 의원은 “세계 대통령인 유엔 사무총장을 배출한 국가와 국민에게 감사함을 표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면서도 “문제는 그런 행보가 새누리당 대권주자로 나설 것이라는 예측으로 기정사실화된다는 측면에서 우리 당에서도 환영할 일이라고 보지 않겠느냐”고 했다. 

반면 같은 라디오에 출연한 더불어민주당 전해철 최고위원은 “반 총장이 아직 구체적으로 출마하겠다고 이야기한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 여당이든 야당이든 유, 불리를 이야기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말했다. 

전 최고위원은 “정당이 체화되지 않고, 정당을 기반으로 하지 않는 후보는 성공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고, 그것은 우리 정치에서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냥 대선 후보가 되기 위해서 정당을 선택하는 게 아니고, 그 정당의 정책이나 정당이 추구했던 것을 본인이 ‘맞다. 그걸 해왔다’ 이럴 때 그 정당의 후보가 되는 것이지, 당선을 위해서 정당을 선택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반기문 총장께서도 대선에 출마한다면 그런 부분을 분명히 하는 게 필요하고, 그게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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